“순익 50% 주주환원” 메리츠금융, 금융지주 ‘1호 밸류업’ 공시

유통·소비재 / 박형준 / 2024-07-05 10:24:53
분기마다 밸류업 이행 상황 공개하기로
▲ <사진=메리츠금융그룹 제공>

 

[토요경제 = 박형준 기자] 메리츠금융지주는 4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승인‧공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발맞춘 국내 금융지주 최초의 기업가치 제고 중장기 청사진이다.

2025회계연도까지는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2026회계연도부터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공시와 기업설명회 등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설명해 왔기 때문에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맞춰 다른 회사보다 신속하게 실행계획을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로는 총주주수익률(TSR)을 설정했고, 중기 실행지표로는 주주환원율(자사주 매입·소각+배당)을 각각 설정했다.

또한 핵심지표를 최대화하기 위해 ▲내부투자수익률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 등 3가지 수익률을 비교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적인 자본배치 방법을 결정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6년 이후 3가지 수익률이 현재와 유사하다면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유지한다”며, “내부투자 수익률이 자사주 매입 수익률이나 요구 수익률보다 높다면 주주환원 규모는 줄어들지만 더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조정호 회장의 결단에 따라 3개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이른바 ‘원 메리츠’(포괄적 주식교환) 전환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22년 11월 1일 2만1550원이었던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5월 14일 8만 5400원까지 올랐고, 같은 기간 2조7000억원이던 시가총액은 최근 1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또한 2023년 기준 3개년 누적 TSR은 85%를 기록해 국내 지주(15%)나 국내 보험(23%) 평균보다 높았다. 2021년 1500억원, 2022년 3000억원, 2023년 64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4483억원의 현금배당을 하는 등 주주환원율 51.2%를 달성했다.

아울러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통해 매입한 자사주는 신탁 종료 후 소각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매 분기 실적 공시 때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이행사항을 함께 공개하고, 주요 경영진이 기업설명회에서 상세히 설명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1분기부터 주주와의 소통을 위해 분기별 실적 발표 후 김용범 지주 대표이사 부회장과 최희문 부회장,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 장원재 메리츠증권 대표 등 지주와 각 계열사 주요 경영진이 투자자 질문에 답변하는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는 일반 주주 질문을 취합해 주요 경영진이 직접 답변하는 ‘열린 기업설명회’를 금융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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