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Q 영업익 1조원 전망... ‘홍해리스크’ 악재가 ‘호재’로

산업 / 이강민 기자 / 2024-11-12 10:11:20
▲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사진=HMM>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국제 해상 물류 운임 상승 효과로 HMM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의 일이다.

1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이 오는 13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매출액은 3조5736억원, 영업이익은 1조396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1367% 증가한 수치이며, 작년 한 해 영업이익과 비교해도 2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HMM은 2023년 사업보고서에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지정학적 분쟁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2024년 전망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실제 해상운임은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부터 예멘의 후티 반군의 위협 등으로 홍해 운항이 중단되고, 수에즈 운하의 병목으로 남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선박이 늘었기 때문이다.

HMM이 좋은 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매각 협상이 재개될지도 관심사다. 다만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월 매각 협상에서 우선협상자로 지정됐던 하림은 인수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HMM의 인수를 포기했다. 당시보다 더 덩치가 커진 HMM을 인수할 자금력을 갖춘 국내기업을 찾기는 향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HMM의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지난달 보유 중인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권을 행사했다. 이후 두 회사의 HMM 지분은 각각 산업은행 33.73%와 해진공 33.32%로 뛰어 올랐다. 이는 전체 지분의 67.05%에 해당한다. HMM의 시가총액은 약 12조8천억원, 정부의 지분 가치는 8조5천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정연승 연구원은 "컨테이너 신규 선박 인도가 늘어나고, 수에즈운하 통항이 정상화되면 운임이 하락할 수 있지만 선사들이 탄력적인 공급 조절 전략을 펼치면서 이전 같은 운임 폭락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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