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2.8조…‘역대급’ 어닝서프라이즈

산업 / 최영준 / 2024-04-25 10:11:37
매출 12.4조 원, 1분기 기준 사상 최대…AI 메모리 기술력 덕분
연초 계획대 비 투자 규모 늘어날 듯…"적기 공급·수익성에 중심"
▲ SK하이닉스 CI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익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역대급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12조4296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44.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8860억 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영업손실 3조4023억 원) 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 역시 1조9170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SK하이닉스는 “HBM 등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서버용 제품 판매량을 늘리는 한편,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지속한 결과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734% 증가했다”며 “낸드 역시 프리미엄 제품인 eSSD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메모리시장은 AI 메모리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와 올 하반기부터 일반 D램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일반 D램보다 큰 생산능력(캐파)이 요구되는 HBM 등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생산이 늘어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상대적으로 축소돼 공급사와 고객이 보유한 재고까지 소진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견조한 메모리 업황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D램 업체들의 보수적인 공급 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AI 수요에 기인한 HBM의 펀더멘털 효과(가격 상승)와 캐파 잠식 효과, 역대 최대 영업이익에 합당한 역대 최고 시가총액 달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맞춰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HBM3E 공급을 늘리고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10나노 5세대(1b) 기반 32Gb(기가비트) DDR5 제품을 연내 출시해 고용량 서버 D램 시장 주도권도 강화할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제품 최적화를 추진한다.

SK하이닉스가 경쟁력을 보유한 고성능 16채널 eSSD와 함께 자회사인 솔리다임의 QLC 기반 고용량 eSSD 판매를 적극 늘리고, AI용 PC에 들어가는 PCIe 5세대 cSSD를 적기에 출시해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전날 발표한 대로 신규 팹(fab·반도체 생산공장)인 청주 M15X를 D램 생산기지로 결정하고 2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공장 건설을 가속화해 내년11월 준공 후 양산을 시작하는 등 캐파 확대를 위한 적기 투자를 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미국 인디애나 어드밴스드 패키징 공장 등 미래 투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올해 투자 규모는 연초 계획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HBM뿐 아니라 일반 D램 공급도 시장 수요에 맞춰 적절히 늘려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 과정에서 글로벌 메모리 시장이 안정적으로 커나가는 한편, 투자효율성과 재무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HBM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1위 AI 메모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등세를 본격화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고 성능 제품 적기 공급,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로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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