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여러분과는 기회가 될 때마다 활발하게 소통해 나갈 것"
주가 하락·경쟁력 우려 잇따르자 위기 극복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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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이 8일 3분기 잠정실적 발표 이후 "먼저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다"고 사과했다.
전 부회장은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많은 분들께서 삼성의 위기를 말씀하신다. 이 모든 책임은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저희에게 있다"고 전제하며 "그러나 삼성은 늘 위기를 기회로 만든 도전과 혁신, 그리고 극복의 역사를 갖고 있다. 지금 저희가 처한 엄중한 상황도 꼭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 수뇌부가 실적 발표와 관련해 별도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반도체 사업이 15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적자를 낸 상황에서 최근 가파른 주가하락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까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전사적 위기감을 빠르게 인정하며 '전사적 결집' 의 필요성을 설파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 1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4.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는 이미 낮아진 시장 눈높이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앞서 지난 2분기에는 2022년 3분기(10조 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었으나, 1분기 만에 도로 10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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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 삼성전자 제공 |
이에 지난 5월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한 전 부회장은 이날 메시지를 통해 현재 당면한 위기 극복 방안으로 ▲ 기술의 근원적 경쟁력 복원 ▲ 보다 철저한 미래 준비 ▲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 혁신을 제시했다.
전 부회장은 먼저 "기술과 품질은 우리의 생명"이라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삼성전자의 자존심으로 단기적인 해결책 보다는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 완벽한 품질 경쟁력만이 삼성전자가 재도약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또 "두려움 없이 미래를 개척하고, 한번 세운 목표는 끝까지 물고 늘어져 달성해내고야 마는 우리 고유의 열정에 다시 불을 붙이겠다"고 다짐하며 "가진 것을 지키려는 수성(守城) 마인드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도전정신으로 재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법도 다시 들여다 보고 고칠 것은 바로 고치겠다"라며 "우리의 전통인 신뢰와 소통의 조직문화를 재건하겠다. 현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대로 드러내 치열하게 토론하여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투자자 여러분과는 기회가 될 때마다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희가 치열하게 도전한다면 지금의 위기는 반드시 새로운 기회로 반전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저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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