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1Q 영업손실 3500억원 ‘적자전환’… 핵심 사업 성장세도 둔화

유통·소비재 / 황세림 기자 / 2026-05-06 09:59:52
개인정보 사고 이후 수요 예측 흔들리며 유휴 설비·재고 부담 확대
김범석 의장 “와우 회원 80% 회복”…동일인 지정엔 “면밀히 검토”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쿠팡Inc가 올해 1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수익성 회복 과제를 드러냈다.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성장률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 쿠팡/사진=쿠팡

 

쿠팡Inc는 5일(현지시각) 올해 1분기 매출이 85억400만달러(약 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79억800만달러, 약 11조4876억원)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수익성은 적자로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5400만달러(약 165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를 기록했다.

적자 전환에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보상 비용과 물류 운영 비효율이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지난 1월 고객 3370만명에게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 총 보상 규모는 1조6850억원 수준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구매이용권 영향이 대부분 1분기에 반영됐고 2분기 초반까지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설명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수요 예측 패턴이 흔들리면서 유휴 설비와 재고 비용도 늘었다고 밝혔다.

핵심 사업 성장세도 둔화했다. 로켓배송 등을 포함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68억7000만달러, 9조9797억원) 대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 늘었지만 직전 분기 2460만명과 비교하면 70만명 줄었다.

대만 사업과 쿠팡이츠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매출은 13억2800만달러(약 1조9457억원)로 28% 증가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이탈한 와우 회원은 일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장은 “지난 달 말 기준 탈퇴 회원 재가입과 신규 회원 가입 증가로 사고 이후 감소한 와우 회원 수의 약 80%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 지정 변경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달 29일 쿠팡의 동일인을 기존 법인인 쿠팡Inc에서 김 의장 개인으로 변경 지정했다.

김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한국에서의 지정 사안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규제 당국과 건설적으로 소통하면서 필요한 의무 사항을 이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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