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의혹’ 송영길 구속… 관련 의원 20여명 수사 가속화

산업 / 김남규 / 2023-12-19 09:57:58
▲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1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송영길(60) 전 민주당 대표가 검찰 수사 8개월 만인 18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마친 뒤 오후 11시59분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당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며 “인적, 물적 증거에 관해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피의자의 행위 및 제반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 염려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2021년 3월부터 4월 사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를 포함해 총 6650만원을 당내 의원과 지역본부장들에게 살포하는 과정에 개입했다.

송 전 대표는 돈봉투를 마련하기 위해 스폰서인 사업가 김모씨와 이성만 무소속 의원으로부터 각각 50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은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돈봉투가 살포되던 현장에 참석했다는 증언도 확보한 상태다.

송 전 대표는 2020년 1월부터 2021년 12월 사이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먹사연)를 통해 기업인 등 7명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7억63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정근 녹취록’에서 시작된 검찰의 돈봉투 수사는 지난 4월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화했다. 이후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박용수 전 보좌관, 윤관석 의원을 차례로 구속기소했고, 수사 시작 8개월 만에 송 전 대표 신병을 확보했다.

한편, 검찰은 최장 20일의 구속 기간 중 송 전 대표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최대 20명에 달하는 돈봉투 수수 의원을 특정하는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돈본투를 받은 것으로 특정된 의원은 무소속 이성만 의원과 민주당 임종성·허종식 의원 등 3명이다.

 

토요경제 / 김남규 기자 ngki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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