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AI 시대 새 역할 찾는다…메시징·AX·홈미디어 확장

IT·플랫폼 / 황세림 기자 / 2026-09-15 10:20:45
SKT, AI 에이전트 승인 채널로 RCS 표준 제안
KT 금융·공공 AX 진단·LG U+ 홈미디어 신제품 공개
▲ LG유플러스가 글로벌 미디어·방송 기술 전시회 ‘IBC 2026’에서 차세대 홈미디어 신제품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

통신3사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메시징과 기업용 인공지능 전환(AX), 홈미디어까지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재헌)은 오는 18일까지 서울 SKT 타워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RCS) 그룹 대면 표준화 회의를 열고 AI와 메시징 서비스의 결합 방안을 논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AT&T와 T모바일, 보다폰, 오렌지 등 글로벌 통신사와 애플, 구글, 삼성전자 등 16개사 실무진과 GSMA 사무국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SKT는 AI 에이전트가 예약이나 결제를 실행하기 전 이용자의 최종 승인을 받는 채널로 RCS를 활용하는 방안을 표준 안건으로 제안했다.

AI 서비스 내부에서 모든 절차를 처리하는 대신 별도 메시징 채널을 통해 이용자가 주문 내용과 결제 금액 등을 확인하고 승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RCS는 사전에 등록·검증된 기업의 이름과 로고를 표시할 수 있고 승인 요청 결과가 기본 문자 앱에 남는다.

오는 17일에는 ‘AI와 메시징의 진화’를 주제로 별도 세션도 열린다. RCS와 AI 에이전트 결합을 비롯해 이용자 통제, AI를 활용한 브랜드 등록 절차 개선, AI 기반 스팸 대응 등을 논의한다.

KT(대표이사 박윤영)는 지난 14일 금융·공공 분야의 AX 추진 현황과 과제를 담은 ‘AX 인사이트 리포트’를 발간했다.

KT가 지난 7월 은행·증권·보험·카드사와 중앙부처·지자체·공공기관 임직원 각각 200명씩 총 4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기관의 59.5%, 공공기관의 30%가 AI 개념검증(PoC)이나 일부 업무 적용, 전사 확산 등 AX 실행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분야에서는 AI 투자 대비 효과(ROI) 입증과 신뢰성 확보가 주요 과제로 꼽혔다. 공공 분야에서는 예산·성과 측정 체계와 데이터 연계 등이 해결 과제로 조사됐다.

KT는 금융 분야에 반복 문서 처리와 고객 응대 등 성과를 비교적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업무부터 AI를 적용하고 이후 데이터 표준화와 AI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공공 분야에는 문서 작성과 민원 처리 등 저위험 업무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방송 기술 전시회 ‘IBC 2026’에서 초소형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등 홈미디어 신제품을 공개했다.

LG U+가 협력사와 공동 개발한 기술을 해외 전시회에서 시연한 적은 있지만 출시 전 제품을 전시를 통해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는 암로직(Amlogic)과 가온그룹, 마르시스 부스를 통해 초소형 IPTV 셋톱박스와 이동형 모니터, 카메라 인식 기반 골프 퍼팅 시뮬레이터를 선보였다.

초소형 IPTV 셋톱박스는 크기를 줄인 것이 특징이며, 이동형 모니터는 실내외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메라 기반 골프 퍼팅 시뮬레이터는 관람객이 직접 이용하는 체험형 전시로 운영됐다.

LG U+는 행사 기간 유럽·아시아·중남미 지역의 통신·방송사업자와 장비 제조사 등을 대상으로 사업 미팅을 진행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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