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강점 앞세운 유한양행…노바티스 두드러기 신약 판매 맡는다

산업 / 황세림 기자 / 2026-09-08 11:41:53
유한양행, 병·의원 영업·국내 유통 전담…노바티스는 종합병원 맡아
4월 국내 허가 받은 ‘랩시도’…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아직 검토 단계
▲ 유병재 한국노바티스 대표이사(왼쪽부터)와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유한양행]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이 한국노바티스(대표이사 사장 유병재)의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제 ‘랩시도(성분명 레미브루티닙)’의 국내 유통과 병·의원 영업을 맡는다. 유한양행이 강점을 가진 개원가 영업망과 유통 역량을 활용해 신약의 국내 판매 접점을 넓히는 협업이다.

8일 유한양행에 따르면 회사는 한국노바티스와 랩시도의 국내 유통·판매 및 프로모션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랩시도의 국내 유통을 전담하고 병·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판촉 활동을 진행한다. 종합병원은 한국노바티스가 맡는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유한양행이 병·의원급 의료기관 영업과 유통에 강점을 가진 점을 고려해 역할을 나눴다”고 말했다. 양사가 각자 경쟁력을 가진 판매 채널에 집중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랩시도는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억제제다. 지난 4월 2세대 H1 항히스타민제 치료에도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성인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는 가려움과 팽진, 혈관부종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기존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생물학적 제제 등이 치료에 사용돼 왔다. 랩시도는 비만세포와 호염기구 활성화에 관여하는 BTK를 억제해 염증 매개물질의 방출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현재 랩시도에는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한국노바티스는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급여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

랩시도의 국내 허가는 글로벌 3상 임상시험 ‘REMIX-1’과 ‘REMIX-2’를 근거로 이뤄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12주차 두드러기 활성도 지표가 위약군보다 개선됐으며 치료 효과는 이후에도 유지됐다.

이번 협업으로 유한양행은 자체 영업·유통 인프라를 글로벌 제약사의 혁신 신약 판매에도 활용하게 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랩시도의 국내 환자 접근성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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