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비만 치료제 임상 3상 진입…“주 1회 주사로 체중 감량”

유통·소비재 / 이강민 기자 / 2025-05-08 10:16:57
당뇨병 없는 비만·과체중 성인 대상 시험
주 1회 피하주사 방식…40주간 체중 변화율 측정
▲ HK이노엔 CI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IN-B00009’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3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번 임상은 당뇨병이 없는 성인 비만 또는 체중 관련 질환을 동반한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HK이노엔은 지난 7일 공시를 통해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IN-B00009는 주 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되며, 체중 감소 효과 및 안전성을 위약군과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임상은 다기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군 설계로 구성됐으며, 강북삼성병원을 포함한 국내 의료기관에서 실시된다. 2025년 5월부터 2028년 5월까지 약 3년간 진행되며, 총 300명의 시험대상자를 목표로 한다.

HK이노엔은 이번 시험에서 기저치 대비 40주 시점의 체중 변화율과 체중 감소율 5% 이상인 시험대상자 비율을 1차 평가지표(primary endpoint)로 설정했다.

IN-B00009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수용체 작용제(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 계열로, 앞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만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2상에서 26주 투여 시 안전성 및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또한 중국에서 진행된 현지 비만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도 위약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대한비만학회에서 발표한 ‘비만병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비만병 유병률은 38.4%로 남성, 여성 구분 없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비만 치료제 개발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3년 190억 3700만 달러(한화 약 26조 5813억 원)로 연평균 14.4% 성장해 2028년에는 373억 6,710만 달러(한화 약 52조 1457억 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IN-B00009가 전세계적 질병인 비만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IN-B00009는 HK이노엔이 2024년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SCIWIND BIOSCIENCES CO., LTD.)에서 도입한 물질이다.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비만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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