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뇌·심장질환’ 경고등 30·40대는 ‘부정맥’ 주의보

유통·소비재 / 김자혜 / 2024-03-27 09:49:51
▲ 그래프=한화생명

 

최근 10년간 한화생명에서 뇌혈관질환과 심장질환의 보험금 청구 건수가 각각 1.8배, 2.2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화생명은 2014~2023년의 보험금지급 데이터 약 3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러한 뇌혈관·심장질환 증가율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주도했다. 특히 심장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했다.
 

뇌혈관질환 중 가장 발병 빈도가 높은 질병은 뇌경색증이다. 60대 뇌경색증 발병 건수는 2014년 1349명에서 2023년 3302로 2.4배나 증가했다. 70대는 같은 기간 447명에서 1499명으로 3.3배 늘었다.
 

뇌출혈도 유사한 추이를 보였다. 60대의 뇌출혈 발병 건수는 2014년 620건에서 2023년 126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70대 이상은 142건에서 469건으로 3.2배 증가했다. 반면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유사하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심장질환은 남성의 발병이 더 많았다. 10년 전 대비 여성은 2배 증가한 데 비해, 남성은 2.3배를 기록했다.
 

보험금 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심장질환은 협심증이다. 지난해 전체 심장질환 보험금지급 건 중 약 44%를 차지했다. 입원·통원 환자가 늘고 60대 이상 고령층의 발병도 늘어난 영향이다. 

 

부정맥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로 30~40대의 발병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한화생명에 심장질환 보험금을 청구한 30~40대 중 38.9%는 부정맥이었다. 2014년 28.0%에서 10년 새 10% 이상 증가했다.
 

부정맥이란 불규칙한 맥뿐 아니라 빠른 빈맥과 느린 서맥을 총칭한다. 심장박동이 건강하고 젊은 나이라도, 기저 심장질환을 모른 채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급성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 팀장은 “현재 생명·손해보험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제3보험시장, 특히 뇌·심장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향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생명 보험사들은 뇌·심장 신규 위험률을 사용할 수 있다. 보험료가 약 50~60%가량 저렴해지는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토요경제 / 김자혜 기자 kjh@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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