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 이어 국감…10월 대응 분주한 유통업계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9-22 09:41:11
국세청, 식품·유통·플랫폼 41곳 조사
다음달 6~27일 국감…수수료·회생·산재 쟁점
▲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국정감사 계획서 채택의 건을 상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풀무원·무신사·에이블리 등이 국세청 세무조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쿠팡과 홈플러스 등은 다음달 국정감사의 주요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추석 영업과 동시에 세무·정책 리스크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세청은 지난 14일 농축산물·가공식품·외식 프랜차이즈 등 생활밀착 업종과 패션·뷰티 플랫폼 41곳을 대상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대상에는 탈루 혐의뿐 아니라 가격 인상 과정과 원가·수수료 전가 여부 등 물가와 연결된 사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품·외식업체의 원가와 매출, 프랜차이즈 비용 분담, 플랫폼 수수료 등이 점검 대상으로 거론된다. 풀무원·무신사·에이블리 등은 조사에 성실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6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국감에서는 플랫폼 거래조건과 기업회생, 산업재해, 소비자 보호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 현장조사 절차를 둘러싼 갈등과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개인정보 보호와 물류센터 안전 문제도 쟁점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회생 과정에서 협력사와 입점업체를 어떻게 보호할지가 관건이다. 서울회생법원이 지난 2일 회생계획안을 인가했지만 채권 변제와 영업 정상화가 남아 있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경영 책임도 다시 거론될 수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밀가루와 전분·전분당 등 원재료 시장의 담합 문제가 국감 쟁점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플랫폼의 수수료와 거래조건,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검증 체계, 식품 제조현장의 산업재해도 질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대형마트 새벽배송 규제 완화도 논의 대상이다. 심야영업 제한 완화를 요구하는 업계와 골목상권·노동자 보호를 우선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기업별 부담은 국감 증인 채택 범위와 세무조사 결과, 홈플러스 회생 및 쿠팡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구체화될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2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3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4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5
    현대차, 中차보다 먼저 낸 '美 입장료'…무뇨스가 진입조건 꺼낸 이유

    현대차, 中차보다 먼저 낸 '美 입장료'…무뇨스가 진입조건 꺼낸 이유

    현대자동차(대표 호세 무뇨스)가 중국차의 미국 진입을 앞두고 '조건'을 꺼냈다. 단순히 관세를 더 올려달라는 요구와는 결이 다르다. 현대차는 이미 공장과 부품, 배터리, 철강까지 미국으로 옮기며 시장 진입 비용을 선제적으로 치르고 있다. 중국 업체가 미국에서 생산하더라도 같은 수준의 현지화와 규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가 다음 자동차 경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