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경산업 김상준 대표이사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가습기 살균제 참사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애경그룹의 핵심 계열사 애경산업(대표이사 김상준)이 이번에는 중국에서 제조한 치약을 수입·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해 성분 논란에 휘말렸다. 문제 제품은 이미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돼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고, 향후 집단소송과 형사 책임 논의로까지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경산업은 최근 중국에서 생산된 일부 ‘2080’ 치약 제품에서 국내 사용이 금지된 성분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량 회수에 들어갔다.
해당 제품은 '2080 베이직치약', '2080 데일리케어치약', '2080 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2080 클래식케어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2080 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등이다.
이들 제품은 중국 현지 제조사에서 생산돼 애경산업이 국내로 수입·유통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 당국은 해당 성분이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사용을 제한해 왔다.
소비자 불안이 커지는 배경에는 애경이라는 기업이 과거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이미 한 차례 치명적인 신뢰 훼손을 경험했다는 점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 애경산업이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는 다수의 사망자와 중증 환자를 발생시키며 사회적 참사로 기록됐다. 이후 오랜 재판과 사회적 논쟁이 이어졌고, 기업의 제품 안전 책임에 대한 기준도 크게 강화됐다.
이번 치약 논란은 피해 규모나 성격 면에서 가습기 사건과 동일선상에 놓기는 어렵지만, ‘생활용품 안전’이라는 동일한 영역에서 다시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소비자 심리에는 강한 불신을 남기고 있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집단 대응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으며, 일부 법률사무소는 공동 소송 가능성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회수 조치만으로 사태가 종결되기는 어렵다”며 “건강 피해 여부, 고의·과실 판단, 사전 품질 관리 책임이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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