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제주 지방공항 입국·지역 숙박 증가
롯데호텔 등 지역 관광 인프라도 수요 확대 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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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 [연합뉴스] |
일본과 중국의 가을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외국인 여행 수요가 서울에서 부산·제주 등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발 부산행 항공권 예약 증가율은 서울의 약 2.8배에 달했고 지방공항 입국자와 지역 방문율도 함께 상승했다.
2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트립닷컴그룹이 최근 아시아 주요국 연휴 기간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일본의 19~23일 연휴 기간 일본발 한국행 항공권 하루 평균 예약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목적지별 차이는 컸다. 부산행 예약은 121% 늘어 서울의 43%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인 방한 수요 증가가 서울에 집중되지 않고 부산으로 빠르게 확산한 셈이다.
다음달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에도 한국 주요 도시가 상위 여행지에 올랐다. 글로벌 여행객의 항공 예약 목적지 가운데 서울이 1위를 차지했고 예약량은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했다.
부산과 제주도 외국인 수요가 확인됐다. 대만 여행객의 해외 목적지 순위에서 부산은 4위로 서울 5위보다 높았다. 제주는 홍콩 여행객의 목적지 5위, 중국 본토 7위, 싱가포르 9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숙박 수요도 지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호텔 예약은 서울·부산·제주 순으로 많았고 아산·창원·청주·구미·영월·삼척·고양 등은 전년보다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광객 이동 지역이 넓어지면서 호텔업계에도 서울 이외 거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부산에서 시그니엘 부산과 롯데호텔 부산, L7 해운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주에는 롯데호텔 제주와 롯데시티호텔 제주를 두고 있다. 김해·울산·속초·부여 등에도 호텔과 리조트 거점을 갖추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이동 확대와 직접 맞닿아 있다.
지방공항을 통한 입국도 증가세다. 지난 6월 김해·대구·제주·청주 등 지방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39만5246명으로 1년 전보다 42.5% 늘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공항 입국 증가율 18.2%를 웃돌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분기 외래관광객조사 잠정치에서도 지역 방문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31.4%에서 올해 34.2%로 2.8%포인트 높아졌다. 항공권 예약 증가가 실제 지방 입국과 지역 방문 확대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자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1~7월 전체 방한객은 1280만3042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2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8조1515억원에서 12조859억원으로 48.3% 늘었다.
방한객 증가 속도보다 소비 증가율이 두 배 이상 높다는 점도 주목된다. 관광객 수 확대와 함께 국내 체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비 규모도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삼정KPMG는 개별여행객(FIT) 증가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소비 지역이 서울 중심에서 부산과 제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예약 흐름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 서울은 여전히 방한 관광의 최대 관문이지만 일본 관광객의 부산행 예약 증가율이 서울을 크게 웃돌고 부산·제주 외에 지방 소도시의 숙박 예약까지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의 다음 단계는 방한객 숫자보다 소비가 어느 지역까지 확산하느냐다. 지방공항 입국과 지역 숙박이 동시에 늘면서 외국인 관광시장의 무게중심도 서울 단일 거점에서 여러 지역으로 점차 넓어지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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