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3분기 순익 1.22조…증권가 "이자마진 하락에도 선방"

경제·금융 / 김연수 기자 / 2026-10-26 09:39:37
DB·NH·SK증권, 목표주가 15만8000~16만8000원 유지
NIM 하락에도 충당금 부담 완화…2500억원 자사주 매입 주목
▲ 하나금융.[토요경제DB]

 

하나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1조2000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거뒀다.

증권가는 대손충당금 부담 완화와 주주환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기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26일 DB증권과 NH투자증권, SK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금융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22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전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1조2160억원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지표인 NIM은 하락했다. 그룹 NIM은 1.83%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은행 NIM은 1.57%로 0.04%포인트 낮아졌다. 저원가성 예금이 줄고 정기예금 조달이 늘면서 자금 조달비용이 상승한 영향이다.

반면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각각 1.0%, 2.3% 늘었다. 그룹 순이자이익도 전분기보다 16.2% 증가한 2조675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하나생명 변액보험 관련 계정대체 효과가 반영됐다.

비이자이익은 부진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전분기보다 46.4% 감소한 5520억원에 그쳤다. 증권·신탁 부문의 수수료이익 감소와 채권 평가손익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환율 하락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익 1868억원이 일부 손실을 상쇄했다.

비용 부담 완화는 실적을 뒷받침했다. 판매관리비는 특별퇴직비용 453억원을 반영하고도 전분기보다 5.9% 감소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전분기보다 줄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증권사들은 향후 이자마진 회복 가능성에 주목했다.

SK증권은 3분기를 NIM 저점으로 보고 4분기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기예금 조달 부담이 완화되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개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조달비용 증가가 컸지만 4분기부터 관련 부담이 다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대출 성장률 1.7%와 대손비용률 0.32% 등 주요 영업지표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자본비율과 주주환원 정책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나금융의 3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45%로 전분기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는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65원의 분기배당도 결정했다.

SK증권은 올해 총주주환원율을 48.5%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주주환원율이 50.1%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두 증권사의 전망치는 자사주 매입액과 이익 추정 등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세 증권사는 하나금융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DB증권은 목표주가 15만8000원, SK증권은 16만7000원, NH투자증권은 16만8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DB증권은 자본비율 상승 폭이 예상보다 낮았지만 실적이 견조하고 주주환원수익률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하나금융을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하며 이자마진 회복과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투자 매력을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 중앙일보 인수자금 어디서…CJ ENM·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득실은

    CJ그룹의 중앙일보 인수는 자금조달보다 주주 설득이 더 까다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자금을 부담하는 계열사와 사업적 이익을 얻는 계열사가 다를 경우 투자 명분과 수익 배분구조를 함께 설명해야 하기 때문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CJ그룹의 재무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앙일보 인수에 참여하는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지주회사 직접 출자와 미디어 계열

    2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9.2%p 하락…누적도 소폭 개선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올해 누적 손해율도 소폭 개선됐다.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의 올해 1~9월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단순 평균 84.7%로 작년 동기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9월 손해율은 85.0%로 작년 동월 대비 9.2%p 떨어졌다.9월 강수량

    3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그룹과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손을 잡았지만 투자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FI)를 내세우지만 중앙일간지가 지닌 정무적·대외적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CJ는 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향후 JTBC와 콘텐츠 자산 확보에 나설 여력을 남기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4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특별 세무조사

    신세계인터내셔날·신세계디에프 특별 세무조사

    국세청이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신세계면세점 운영사 신세계디에프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신세계인터내셔날 본사와 서울 중구 신세계디에프 사무실에 조사 인력을 보내 회계자료 등을 확보했다.서울국세청 조사4국은 탈세 혐의 등 특정 사안에 대한 비정기 세무조사를 주로 담

    5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 천무 유도탄 공장 내달 4일 기공식…현지 생산체계 구축 본격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기업 WB그룹과 추진하는 천무 유도탄 생산공장의 공식 기공식을 오는 11월 4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생산한 무기를 수출하는 방식에서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단계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24일 폴란드 경제전문매체 WNP와 현지 지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폴란드 서부 고르주프비엘코폴스키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