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감정에 갇힌 삼원색

문화라이프 / 정진선 기자 / 2024-07-24 09:21:01
감정에 갇힌 삼원색

정진선



을지로4가역 벽화
삼원색
그는

날 기억한다

 

수다스러운 소낙비

한숨처럼
우산에게 하소연 하고

남은 술기운

헐렁한 밤


마냥

반기는 시간은 더 좋다

 

내 마음속

색의 대비는

피는데 지고
맺는 

어긋난 생존을 보는 것이다

 

내가 마주한
사각 조각의 희망은

원근감 없이

기쁨을 만드는 것이다

 

번잡하게 단순한 구성에
생각 없이
딴생각하던 중

그는

존재를 훔쳐 사라진다

 

한 번은 용서하고

또 한 번은 미워 절규하며

마지막처럼

나는

갇힌 채
집으로 전송된다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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