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협상 진전에 유가 5%대 급락…뉴욕증시 사상 최고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8-05 09:20:15
팔란티어 29% 폭등·반도체주 동반 강세…다우 1.71%·나스닥 2.59% 상승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07.47포인트(1.71%) 오른 5만4085.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6.02포인트(1.79%) 상승한 7736.5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71.10포인트(2.59%) 뛴 2만6584.99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S&P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지난 6월 2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관한 합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관련 협상이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매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이나 다음 날 중 해협을 개방하고 분쟁을 정상적인 국면으로 전환할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협상 진전 기대에 국제유가는 5% 넘게 급락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5.3% 내린 배럴당 7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7% 하락한 배럴당 75.7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세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주도했다. AI 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는 시장 예상을 웃돈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하면서 29.45% 폭등했다. 이는 2024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이다.

반도체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마이크론은 7.62%, 샌디스크는 10.97%, 마벨테크놀로지는 12.81%, 인텔은 10.84% 각각 상승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월가 금융회사들이 비중확대 의견을 담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은 영향으로 8.17% 급등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도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를 반영해 실적 전망을 상향하면서 5.60% 올랐다.

매쿼리그룹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일부 AI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현금흐름을 지나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위즈먼 전략가는 “반도체 업체들도 7월의 큰 조정에서 회복했다”며 “현재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분기 실적도 전반적으로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뉴욕증시, 반도체주 반등에 일제히 상승…마이크론 12% 급등2026.07.22
뉴욕증시, 유가 급등·빅테크 실적 경계에 하락…나스닥 0.57%↓2026.07.23
유가 급락에도 반도체주 투매…뉴욕증시 혼조 마감2026.07.28
[간밤 이슈] 단기사채 990조원 돌파·뉴욕증시 동반 상승2026.08.04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롯데웰푸드·해태제과, 장수과자에 ‘방송·카페’ 입혀

    롯데웰푸드·해태제과, 장수과자에 ‘방송·카페’ 입혀

    롯데웰푸드와 해태제과가 장수 제품에 방송과 카페 트렌드를 접목한 신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예능 속 디저트를 찰떡아이스로 구현했고, 해태제과는 인기 과자에 라떼와 밀크티 풍미를 더했다.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가 tvN 예능 ‘우주떡집’과 협업한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인절미’ 초도 물량 약 50만개는 출시 닷새 만에 팔렸

    2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 상반기 수주잔고 28.1조…반년 새 14.3% 증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가 올 상반기 28조원대로 다시 늘었다. 국내 주택·인프라 부문의 신규 수주를 잠정 중단한 상황에서 해외 플랜트와 에너지·산업시설이 신규 일감을 보완했다. 다만 2024년 말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다.17일 관련 공시와 업계 자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의 6월 말 수주잔고는 28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말 24조6261억원보다 3

    3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김승원 칼럼] 추석 앞당긴 9.6조…상생에는 빠른 입금이 더 힘이 세다

    명절을 앞둔 중소기업에는 하루가 길다. 직원 급여와 상여금, 원재료 대금과 결제일이 한꺼번에 몰린다. 장부에 매출이 있어도 통장에 현금이 없으면 대표는 은행부터 찾는다. 그런 협력사를 위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추석 전 지급일을 앞당기고 있다. 거창한 상생 구호보다 반가운 것은 빠른 입금이다.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 응한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롯데·

    4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KB·신한·하나·우리·NH, '비은행 효자'의 반전…중요한 건 '조달금리'

    상반기 금융지주의 실적을 끌어올린 비은행 계열사가 하반기에는 조달 경쟁력을 증명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증권·카드·캐피탈의 이익 비중이 커진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자금을 얼마나 싸게 조달하느냐가 그룹 수익성의 새로운 변수가 된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5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넥써쓰, 원스토어 96% 쥔다…장현국이 옛 주주 품은 속내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원스토어 지분은 96% 가까이 끌어모으면서 옛 주주들은 넥써쓰 주주로 다시 품고 있다. 경영권은 단순하게 만들되 원스토어를 함께 키워온 통신·플랫폼·게임 기업과의 이해관계는 끊지 않는 방식이다. 석 달 간격으로 똑같은 지분거래가 반복됐다는 점에서 장 대표의 속내가 읽힌다.18일 관련 공시와 업계에 따르면 넥써쓰는 KT·LG유플러스가 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