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등·빅테크 실적 경계에 하락…나스닥 0.57%↓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7-23 09:11:04
중동 긴장에 WTI 86달러 돌파…금리 인상 가능성도 34%로 상승
▲뉴욕증권거래소(NYSE)[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부담과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 속에서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6포인트(0.01%) 하락한 5만2218.5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4포인트(0.14%) 내린 7498.9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6.30포인트(0.57%) 떨어진 2만5690.90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은 장 종료 후 예정된 알파벳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적극적인 매매를 자제했다. 인공지능(AI) 관련 투자가 빠르게 확대된 상황에서 대규모 자본지출이 실제 수익과 현금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장 마감 후 공개된 알파벳의 2분기 매출은 1198억달러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다만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테슬라 역시 매출은 예상치를 넘어섰지만 주당순이익은 시장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로보택시와 AI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 부담이 확대되면서 잉여현금흐름은 10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달 인도분 브렌트유는 3.36% 상승한 배럴당 94.0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올랐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bp 상승한 4.657%,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bp 오른 4.301%를 나타냈다.

다음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28∼29일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지난 16일 약 10%에서 이날 오후 34% 수준으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실적 전망 상향과 주문 잔액 증가에 힘입어 19.84% 급등했다. AI 서버 수요가 견조하다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엔비디아도 2.30%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88% 하락했다. AT&T는 시장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3.50% 올랐다.

마크 말렉 시버트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AI 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유지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투자 확대 계획보다 투입 자본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만들어내는지가 기업 평가의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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