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돼지·닭 폐사…가축보험 사고접수 2000건 넘었다

유통·소비재 / 김은선 기자 / 2026-08-10 09:17:01

올여름 폭염으로 돼지와 닭 등의 폐사 피해가 잇따르면서 가축재해보험 사고 접수도 2천건을 넘어섰다. 이상고온이 반복되면서 관련 보험금 지급액은 최근 5년간 800억원에 육박했다.

 

▲ 연일 폭염이 이어지며 가축 폐사 우려가 커진 가운데 29일 세종시 전의면 신흥농장에서 돼지 축사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에어컨과 선풍기를 가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접수된 가축 폭염사고는 2135건이다. 이 가운데 2115건(99.1%)이 무더위가 본격화한 7월과 8월에 몰렸다. 7월 접수 건수는 1770건, 이달은 345건으로 집계됐다.

피해 축종별로는 돼지가 1628건으로 가장 많았다.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 사고도 507건에 달했다.

가축재해보험은 폭염과 태풍·호우·폭설 등 자연재해, 화재와 가축 질병 피해 등을 보장하는 정책성 보험이다. 정부가 보험료 일부를 지원한다. 여러 손해보험사가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NH농협손보의 시장 점유율은 약 98%다.

다만 폭염 피해를 보장하는 특약은 돼지와 가금류에만 적용된다. 돼지는 체열 배출 능력이 떨어지고, 닭은 땀샘이 발달하지 않아 고온 환경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 피해가 반복되면서 보험금 규모도 커졌다. 관련 지급액은 2022년 76억4000만원에서 2023년 107억3000만원, 2024년 229억6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97억2000만원이 지급됐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누적 지급액은 794억9000만원이다.

보험 가입 수요도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축재해보험 신규 가입 건수는 3만6609건으로 집계됐다. 2023~2025년 연평균 신규 가입 건수인 4만261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농업인 온열질환 피해도 증가세다. NH농협생명 농업인안전보험의 온열질환 보험금 수령자는 2024년 136명에서 지난해 217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 말까지 48명이 총 59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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