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3Q 서프라이즈에도 목표가 9만8000원 차…‘미래 이익’ 평가 갈렸다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0-22 09:15:43
한국투자증권 33만원 유지·삼성증권 23만2000원 하향
둘 다 ‘매수’…수주 성장 인정하지만 장기 이익 선반영 수준 달라
▲LS일렉트릭 본사 [연합뉴스]

LS일렉트릭(대표 구자균·채대석)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지만 증권사 목표주가는 크게 갈렸다. 향후 이익 성장의 반영 수준을 놓고 평가가 엇갈린 결과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LS일렉트릭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3만2000원으로 10.8% 낮췄다. 두 증권사의 목표주가 차이는 9만8000원이다.

21일 종가 16만6100원을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98.7%, 삼성증권 목표주가는 39.7% 높다.

LS일렉트릭의 3분기 연결 매출은 1조8778억원, 영업이익은 23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시장 컨센서스 1939억원을 20.4%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12.4%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실적을 일회성 요인보다 본업 수익성 개선의 결과로 평가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본업 수익성 개선에 의한 것”이라며 미국향 전력기기와 전력 인프라 매출 증가를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았다.

한국투자증권이 목표주가 33만원을 유지한 핵심 근거도 중장기 이익 성장이다. 전력 인프라 부문의 6조4000억원 규모 수주잔고가 매출로 전환되고 전력기기 부문에서는 10월부터 유럽과 아시아 판가 인상 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이 2027년 1조1483억원, 2028년 1조5986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 전망치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264억원의 약 3.7배다.

한국투자증권은 장기 실적을 기업가치 산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지난 7월 목표주가를 33만원으로 올릴 당시에도 2028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할인해 목표가를 산출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3분기 실적과 데이터센터 수주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시장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췄다. LS일렉트릭의 성장 방향보다 성장주에 적용하는 평가배수 변화에 더 보수적인 잣대를 적용한 셈이다.

향후 목표주가 격차를 좌우할 변수는 수주잔고의 이익 전환 속도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빅테크 고객과 추가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3분기 신규 빅테크 고객까지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전력기기 부문은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바탕으로 2028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의 쟁점은 LS일렉트릭의 성장 여부보다 성장 속도와 밸류에이션이다. 대규모 수주가 향후 2~3년간 실제 이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되는지가 10만원에 가까운 목표주가 격차를 좁힐 핵심 변수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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