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키운 전력 인프라 시장…LS일렉트릭·서진시스템 수요 잡는다

산업 / 위아람 기자 / 2026-08-20 10:26:46
LS일렉트릭, 유럽서 HVDC·DC배전 공개…서진시스템 ESS 수주잔고 1조원
▲LS일렉트릭 '시그레(CIGRE) 2026' 전시회 조감도 [연합뉴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라 송·배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인프라 시장이 성장하면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사업 확대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S일렉트릭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력산업 학술·전시 행사 '시그레(CIGRE) 2026'에 LS전선과 공동 참가해 차세대 전력 기술을 선보인다.

LS일렉트릭은 유럽의 에너지 전환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를 겨냥해 초고압직류송전(HVDC) 관련 설비와 계통 안정화 솔루션을 공개한다. 변환용 변압기와 차세대 전압형 HVDC 기술, 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이 주요 제품이다.

AI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직류(DC) 배전 기술도 전면에 내세운다. 최근 천안사업장에 구축한 100% 직류 배전 공장 'DC 팩토리'의 실증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변압기(SST)와 반도체차단기(SSCB)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LS전선은 HVDC 해저·지중 케이블을, LS머트리얼즈는 순간적인 고출력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울트라캐패시터(UC)를 선보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전환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역내 전력망에 약 5840억유로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북미에서 확보한 전력 인프라 사업 성장세를 유럽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SS 분야에서는 서진시스템의 수주잔고가 1조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iM증권은 서진시스템의 ESS 사업 수주잔고가 약 1조원이며 내년 2분기까지 납기 일정이 확보된 것으로 파악했다. 반도체 장비의 확정 발주(PO) 규모도 5000억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서진시스템은 미국 ESS 조립공장 가동 지연과 초기 비용 부담으로 2분기 1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iM증권은 2분기에서 이연된 ESS 물량과 반도체 장비 매출 증가를 고려하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발전 설비뿐 아니라 송·배전망과 ESS 등 전력 인프라 전반의 투자를 자극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수주 기회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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