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자문플랫폼, 농협은행 WM에 붙는다…개인 서비스서 금융사 인프라로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10-14 09:14:10
NH농협은행 자산관리 고객에 키움 플랫폼 활용…자문 인프라 공급
4월 10개 자문사로 출발해 현재 18곳 이상…플랫폼 외연 확대
▲홍완기(왼쪽) 키움증권 S&T마켓부문장과 유상현 NH농협은행 WM사업부장이 13일 오후 NH농협은행 본사에서 업무 협약식을 맺고 있다 [키움증권]

 

키움증권의 투자자문 플랫폼이 자체 고객 서비스를 넘어 은행 자산관리(WM) 인프라로 영역을 넓힌다.

키움증권(대표 엄주성)은 지난 13일 NH농협은행과 투자자문 서비스 운영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의 핵심은 NH농협은행이 자산관리 고객에게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키움증권의 자문플랫폼을 운영 인프라로 활용한다는 점이다. 양사는 플랫폼 운영과 고도화, 콘텐츠·홍보·교육 등을 공동 추진한다.

키움증권은 지난 4월 고객과 투자자문사를 연결하는 '키움 자문플랫폼'을 출시했다. 당시 10개 투자자문사와 자산운용사가 참여했으며 국내외 주식과 ETF에 대한 자문 계약부터 포트폴리오 확인, 성과 조회까지 MTS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재 참여 자문사는 18곳 이상으로 늘었다. 출시 약 6개월 만에 자문사 풀을 확대하는 동시에 이번에는 NH농협은행이라는 외부 금융회사 채널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기존 서비스에서는 키움증권 고객이 직접 플랫폼에 들어가 자문사를 선택했다면 이번 협약에서는 구조가 다르다. NH농협은행이 보유한 WM 고객 접점에 키움증권이 구축한 투자자문 운영 시스템을 결합한다.

키움증권에는 자문플랫폼의 활용처를 넓힐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자체 MTS 안에서 고객과 자문사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금융회사가 투자자문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확장하기 때문이다.

NH농협은행은 별도의 자문 운영 시스템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대신 기존 플랫폼과 참여 자문사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자문 대상 고객과 상품 범위, 서비스 개시 일정 등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키움증권의 자문플랫폼 확대 속도도 눈에 띈다. 지난 4월 출시 당시 참여 회사는 퀀텀투자자문, 두물머리투자자문 등 10곳이었다. 당시 키움증권은 참여 자문사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현재는 18곳 이상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이 플랫폼의 성장 방향을 자문사 숫자 확대에서 유통 채널 확대로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키움증권이 시스템과 자문사 연결 인프라를 제공하고 NH농협은행이 WM 고객 접점을 맡는 구조다.

홍완기 키움증권 S&T마켓부문장은 "키움증권의 플랫폼 운영 역량과 NH농협은행의 자산관리·자문 역량을 결합해 고객의 투자자문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개인 고객을 직접 자문사와 연결하며 시작한 키움 자문플랫폼은 이번 협약으로 은행 WM 서비스의 기반 시스템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게 됐다. 향후 확인할 부분은 NH농협은행을 통한 실제 서비스 규모와 키움증권이 같은 방식의 플랫폼 제휴를 다른 금융회사로 확대하는지 여부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키움증권 콥데이, 대표주서 ‘리서치 사각지대’로…스몰캡 정보공백 메울까2026.10.06
[금융계 소식] 하나증권·삼성자산운용·NH투자증권·키움증권·토스…자산관리·고객 서비스 확대2026.10.12
키움증권, 에이피알 목표가 50만원으로 상향…북미 매출 138% 성장 전망2026.10.13
[증권업 소식] 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주식 거래 편의·연금 혜택 확대2026.10.13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 AI·반도체 82% 됐다…12월 합병 시험대는 '본체 이익'

    SK에코플랜트의 사업 중심은 이미 건설에서 AI·반도체로 옮겨갔다. 12월 SK에코엔지니어링 합병을 앞두고 다음 과제는 커진 외형을 본체의 안정적인 이익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8일 SK에코플랜트의 재무자료와 회사 자료를 종합하면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0조504억원,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이다. 2분기에만 매출 5조1507억원, 영업이익 5336억원

    2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 도시정비 4조 돌파…수주 늘리고 원가율 낮춰

    두산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4조원대로 끌어올렸다. 상반기 이후 1조3000억원 넘는 시공권을 추가하면서도 기존 사업장의 원가율을 낮춰 수익성을 함께 개선했다.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올해 현재까지 13개 도시정비 사업장에서 총 4조110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서울과 수도권의 민간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공공재개발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

    3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4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iM뱅크·SBI저축은행도 공격…금감원 8월부터 금융권에 경고

    최근 금융권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금융감독원이 국가배후 해킹조직의 공격 징후를 포착해 금융회사에 보안 강화를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iM뱅크와 SBI저축은행 등에도 실제 공격이 이어지면서 금융당국의 사전 경고가 개별 금융회사의 보안체계에서 얼마나 제대로 작동했는지가 후속 점검 대상으로 떠올랐다.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손명수 의원실

    5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오뚜기·SPC·동서식품, 하반기 신입 채용…식품업계 인재 확보

    아워홈과 오뚜기를 비롯한 식품·외식업체들이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개발(R&D), 생산, 영양사·조리사까지 모집 분야도 다양하다.8일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오는 15일까지 2026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과 외국인 유학생 지원서를 접수한다.모집 분야는 B2C영업과 B2B영업·마케팅, 홍보영양, 마케팅, 영업지원, 글로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