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출연으로 75억 보증…네이버페이, '커넥트'에 정책금융 얹었다

경제·금융 / 위아람 기자 / 2026-10-19 09:29:42
네이버페이·제주은행 각 3억 특별출연…출연금의 12.5배 보증 공급
보증료 0.9%·대출이자 2.5% 보전…결제단말기 이용·예정 업체도 지원 대상
▲15일 제주도청에서 (왼쪽부터) 오광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박상진 Npay 대표, 이희수 제주은행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 결제단말기 'Npay 커넥트'를 결제 수단에서 소상공인 금융의 접점으로 넓히고 있다. 제주에서는 민간 출연금과 지역신용보증, 은행 대출, 지방자치단체 이차보전을 한 구조에 묶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 등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대표 박상진)와 제주은행은 제주신용보증재단에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을 특별출연했다. 재단은 이를 재원으로 '제주 소상공인 희망온(ON) 특별보증' 75억원을 공급한다. 출연금 대비 보증 공급 규모는 단순 계산으로 12.5배다.
 

따라서 네이버페이가 소상공인에게 75억원을 직접 대출하는 구조는 아니다. 네이버페이와 제주은행이 보증 재원을 내고 제주신용보증재단이 보증서를 발급한 뒤 제주은행이 실제 대출을 실행한다. 민간기업의 출연금 3억원이 신용보증을 거쳐 더 큰 금융공급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금융비용을 낮추는 장치도 붙었다. 업체당 보증한도는 최대 5000만원이며 보증기간은 최대 6년, 보증비율은 95%다. 보증수수료율은 기본요율보다 0.3%포인트 낮춘 0.9%로 고정한다. 제주도는 복권기금을 활용한 중소기업육성자금으로 대출이자의 연 2.5%를 보전한다.

 

제주도는 업체당 보증액을 3000만원으로 가정하면 약 250개 업체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최대한도인 5000만원만 강조한 기존 보도보다 실제 지원 범위를 가늠할 수 있는 숫자다. 보증 신청과 심사는 제주신용보증재단 '보증드림' 앱에서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이번 협약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금융지원 대상과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사업이 연결됐다는 점이다. 지원 대상에는 Npay 커넥트를 현재 이용하거나 향후 이용할 예정인 업체가 포함된다. 네이버페이는 커넥트 이용 확대와 함께 디지털 결제 교육, 박람회 참여 지원, 네이버페이 머니·포인트 결제 수수료 환급도 추진한다.
 

Npay 커넥트는 지난해 11월 정식 출시된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다. 카드·QR·간편결제뿐 아니라 네이버 리뷰와 쿠폰, 주문 등을 결제 현장과 연결한다. 지난 6월 기준 출시 7개월 만에 가맹점 10만개를 넘어섰다. 네이버페이가 금융 지원을 단말기와 연결할수록 커넥트는 단순 결제기기를 넘어 소상공인과 네이버 서비스 사이의 접점 역할을 하게 된다.
 

금융과 커넥트를 묶은 모델 자체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이버페이는 지난 2월 서울신용보증재단·하나은행과 커넥트를 설치한 서울 소상공인에게 약 137억원 규모의 보증부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당시 회사는 제주를 포함한 지방 신용보증재단과 지역 금융기관으로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8개월 만에 제주에서 지역은행과 지자체까지 참여한 모델이 구체화된 셈이다.
 

다만 특별보증을 커넥트 가맹점 확대책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제주도 발표상 지원 대상에는 커넥트 이용·예정 업체뿐 아니라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도 포함된다. 75억원 전체가 커넥트 이용 업체에 공급된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다.
 

향후 확인할 숫자는 75억원이라는 공급 한도보다 실제 보증 실행액과 지원 업체 수다. 여기에 특별보증을 이용한 사업자 가운데 커넥트를 도입하는 비율까지 공개된다면 금융지원이 소상공인 자금난 완화와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생태계 확대에 각각 얼마나 기여했는지도 가늠할 수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신한은행,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Npay biz 신한 패키지’ 출시2025.10.15
네이버페이, 모험자본 플랫폼 ‘Npay 스타트업’ 출범2026.07.07
네이버페이 비상장, 한투·키움과 맞손…장외거래 기반 확대2026.09.22
KB국민은행, 네이버페이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2026.10.06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6년,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현대차 밖' 성장…현대제철·현대캐피탈 해외 확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 동안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주요 계열사의 사업구조도 달라졌다. 완성차 생산과 판매를 지원하던 계열사들이 외부 고객과 독자적인 시장을 확보하면서 그룹의 수익 기반을 넓히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 체제에서 주목할 변화는 현대차그룹의 수직계열화가 새로운 성장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다.정몽구 명예회

    3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6년, 현대차그룹 '추격자의 문법' 바꿔…공장, AI·로봇 키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 6년의 핵심 변화는 자동차 제조기반의 활용 범위가 넓어졌다는 데 있다. 기존 공장과 공급망을 인공지능(AI)·로봇 기술의 실증 및 사업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자동차 중심의 산업구조를 확장하고 있다.14일 취임 6주년을 맞은 정의선 회장은 2020년 10월 14일 정몽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 경영을 이어받았다. 정몽구 체제가

    4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5
    [게임업계동향]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매출 1위…쿠키런은 할리우드로

    [게임업계동향] 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매출 1위…쿠키런은 할리우드로

    게임업계에서 신작 흥행과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다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MMORPG로 앱마켓 매출 1위에 올랐고 데브시스터즈·그라비티·네오위즈는 영화와 보드게임, 출판·공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가 퍼블리싱하고 슈퍼캣이 개발한 2.5D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