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엔비디아에 AI 반도체 기판 장기 공급…세종·부산 공장 증설

산업 / 이슬기 기자 / 2026-10-22 09:10:33
양사 공동 투자로 전용 생산라인 구축…올해부터 다년간 공급
엔비디아, 기판 공급능력 3년 내 2.5배 확대…계약금액 미공개
▲ 삼성전기, 엔비디아 로고 합성 이미지 [삼성전기]

 

삼성전기가 미국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반도체용 패키지기판을 장기 공급하기로 했다.

22일 삼성전기(대표 장덕현)와 엔비디아의 전날 발표에 따르면 양사는 AI 반도체 패키지기판 공급을 위한 전략적 협력에 합의하고 국내 생산시설 확충에 공동 투자한다.

삼성전기는 세종과 부산 사업장에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삼성전기의 기존 국내 생산시설도 공급망에 활용하고, 신규 공장 건설과 설비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급 품목은 엔비디아의 AI 연산용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내 고속 네트워크 장비에 사용하는 패키지기판이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다년간 기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에는 고성능 반도체용 패키지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제조기술이 활용된다.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실리콘 캐패시터를 기판 내부에 배치하는 기술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패키지기판 물량이 향후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8년에는 엔비디아 공급 물량이 자사 연간 패키지기판 생산능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비디아는 같은 날 일본 이비덴(IBIDEN), 대만 유니마이크론(Unimicron) 등과의 협력을 포함해 향후 3년간 자사 제품용 패키지기판 공급능력을 현재의 2.5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비덴은 일본 오노 공장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유니마이크론은 대만 기판 생산시설을 증설한다. 삼성전기도 이번 협력을 통해 엔비디아의 기판 공급망에 새로 참여한다.

삼성전기는 앞서 지난달 29일 세종사업장에 4조2700억원, 베트남 생산법인에 2조5100억원을 투자하는 AI 서버용 기판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당시 투자계획과 이번 엔비디아 공동투자의 중복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삼성전기, AI 기반 생산관리로 '글로벌 100대 혁신기업' 선정2019.08.22
삼성전기, 휴대폰용 고밀도 기판 개발2007.04.16
삼성전기, 작년 4분기 영업익 1104억원… 전년比 9.1%↑2024.01.31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CJ, 중앙일보 인수전 막판 등판…이재현의 투자 공식과 다른 세 가지 변수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CJ그룹이 중앙일보 본입찰을 사흘 앞두고 다우키움그룹과 공동 인수를 추진하면서 막판 행보를 바꾼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현 회장의 기존 투자 결정 패턴에 비춰 새로운 제안이나 거래조건 변화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다우키움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는 19일 중앙일보 인수 본입찰에 참

    2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 솔리다임, 美 로비 2022년 종료 신고…신설법인은 해외투자 규제 대응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사업이 법인 재편을 거치면서 미국 정부 대응체계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과거 로비업체의 활동 종료 신고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신설법인이 체결한 계약에는 해외투자 규제 준수가 공식 의제로 등장했다.16일 토요경제가 미국 연방의회 로비활동 공개시스템(LDA)과 SK하이닉스 공시를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대표이사 곽노정)의 미국

    3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고팍스도 침해사고…금융사 130곳 보안관리 미흡

    산은캐피탈과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에서도 침해사고가 확인됐다. 금융권 전반으로 사고가 확산하는 가운데 금융회사 자체점검에서도 보안관리 미흡 사례가 대거 드러났다.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는 전날 오후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침해사고 조사 결과와 보안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금

    4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신세계, 중앙일보 인수 다른 셈법…JTBC가 변수

    CJ그룹과 신세계가 중앙일보 인수에 손을 잡았지만 투자 목적은 서로 다를 수 있다. 신세계는 재무적 투자(FI)를 내세우지만 중앙일간지가 지닌 정무적·대외적 가치도 무시하기 어렵다. 반면 CJ는 투자 부담을 나누면서 향후 JTBC와 콘텐츠 자산 확보에 나설 여력을 남기는 전략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주목된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와 금융감독원 공시 등에

    5
    CJ제일제당·삼양사 등 6개사, 사료 원료 담합 혐의…과징금 최대 2100억 관측

    CJ제일제당·삼양사 등 6개사, 사료 원료 담합 혐의…과징금 최대 2100억 관측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국내 주요 제분업체 6곳이 식용 밀가루에 이어 사료 원료로 쓰이는 부산물 가격까지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심의를 받는다. 공정위는 장기간 판매가격을 공동으로 결정한 정황을 확인하고 과징금 부과와 고발을 요청했다.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공정위 사무처는 지난 13일 대한제분·사조동아원·사조대림·삼양사·CJ제일제당·한탑 등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