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사상 최고치…기술주 차익실현에 뉴욕증시 혼조

증권·자본시장 / 위아람 기자 / 2026-08-06 09:04:14
호르무즈 협상 진전 확인하며 숨 고르기…알파벳·AMD 급락, 엔비디아는 강세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연합뉴스]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온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AP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63.24포인트(0.49%) 오른 5만4349.1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2.97포인트(0.17%) 내린 7723.5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1.55포인트(0.83%) 하락한 2만6363.44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던 S&P500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나스닥지수도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를 바탕으로 단기간에 증시가 급등한 만큼 투자자들이 중동 협상의 실질적인 진전을 확인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대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다만 주요 세부 사항에 대한 협상이 남아 있어 해협 재개방을 확정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슬레이트스톤 웰스의 케니 폴카리 수석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최근 증시 상승 속도가 워낙 가팔랐다며 시장이 협상의 실제 성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추가 상승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협상 상황을 주시하며 엇갈렸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9.45달러로 0.11% 상승한 반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73% 내린 배럴당 7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에서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약 4%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알파벳 수석과학자였던 제프 딘을 비롯한 주요 인공지능(AI) 연구자들이 회사를 떠나 스타트업 ‘디스커버리 루프’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핵심 인재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반도체 업체 AMD는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과 매출 전망을 내놨지만 주가는 7%가량 급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AI 투자 확대가 실제 성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더 뚜렷한 증거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부담을 줬다.

반면 엔비디아는 3% 넘게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가 앞으로 AI 인프라에 엔비디아 칩만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이 재차 부각됐다.

제약사 일라이릴리도 비만·당뇨 치료제 판매 증가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약 4.9% 올랐다. 헬스케어주 강세와 암젠·디즈니의 상승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 힘을 보탰다.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처음 발표한 실적에서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 축소를 기록했지만 AI 데이터센터 등에 투입되는 대규모 설비투자 비용에 대한 우려로 13.6% 급락했다. 6일부터 기업공개 이후 보호예수 물량이 해제된다는 점도 추가 매물 출회 우려를 키웠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 속에서 2%대 하락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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