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깜짝 실적'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최고 '12만전자'

경제·금융 / 장연정 기자 / 2024-07-08 08:57:48

▲ 삼성전자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D램 등 범용 메모리의 판가 상승에서 왔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리뷰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 가운데 유진투자증권(10만7천원→11만원), NH투자증권(10만원→12만원), 하나증권(10만6천원→11만7천원), 키움증권(11만원→12만원), 유안타증권(10만원→11만원) 등 대부분이 목표가와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10조 4000억원 가운데 6조 1000억∼6조 5000억원가량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나왔을 것으로 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아닌 메모리 반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 범용 메모리(DDR5, LPDDR5X) 중심의 D램, 낸드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범용 D램 매출 비중은 연말로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44조원, 60조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한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 역시 "D램, 낸드 모두 가격 상승세를 지속하며 실적 증가에 기여했고,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이면서 DS 부문 전체가 전사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했다"고 짚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의 급상승으로 1분기 말 쌓여있던 재고 손실 충당금 5조 5000억원 중 일부가 환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44조 5000억원, 66조 1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닐 것"이라며 "과거와 같은 강한 삼성전자로 인정받으려면 여전히 더 많은 것들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는 HBM 성과 차이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영업이익률이 SK하이닉스에 뒤지기 시작했으며,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서도 SK하이닉스와 현격한 차이가 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결국 밸류에이션 갭(차이)을 좁히기 위해서는 HBM에서 의미 있는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8조 6000억원)를 대폭 상회했으나 매출액은 시장 기대 수준으로 발표됐다"며 "이는 주로 메모리 판가 상승에 기반한 DS 실적 개선이 강력한 영업 레버리지를 유발한 데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출액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결국 실적은 매출 증대가 아닌 비용절감 또는 충당금 환입 등 비용 요인에 기반했을 것이라는 회계적 해석도 가능한 점이 다소 아쉽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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