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철강업 환경 변화 대응 ‘1선재 공장’ 폐쇄… 가동 45년9개월만

산업 / 양지욱 기자 / 2024-11-20 09:01:00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 공장 폐쇄에 이어 두번째 셧다운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철강 공급과잉 지속 여파로 공장 효율화 결정
▲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 셧다운 단체사진<사진=포스코>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포스코가 철강시장의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 7월 포항제철소 1제강 공장 폐쇄에 이어 두 번째 폐쇄다.

20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이 45년9개월간의 가동을 마치고 지난 19일부터 셧다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과 해외 저가 철강재 공세, 설비 노후화 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은 1979년 2월 28일 가동을 시작해 두 차례 유지·보수 등 생산능력 향상을 위한 합리화 작업을 거쳐 지금까지 누적 2800만t의 선재 제품을 생산해냈다.

 

선재(wire rod)는 철강 반제품을 압연해 선 형태로 뽑아낸 제품으로, 강선, 와이어로프, 용접봉 등을 만들기 위한 중간 소재로 사용된다. 1선재공장에서 생산한 선재 제품은 못·나사 등의 재료, 타이어코드, 비드와이어 등 자동차 고강도 타이어 보강재로 활용됐다.

지난해 글로벌 선재 시장의 생산능력은 2억톤(t)에 육박했으나 수요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9천만톤에 불과해 세계적 공급 과잉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철강업황 부진과 해외 저가 선재 제품이 국내로 다량 유입되면서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 업계는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선재공장은 약 1억4000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내수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부족을 해결하고 가동률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국으로 저가 밀어내기 수출 전략을 쓰고 있어 글로벌 선재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4개의 선재공장을 갖추고 있는데, 각 공장의 생산능력은 1선재 75만톤, 2선재 54만7000톤, 3선재 85만톤, 4선재 70만톤 등이다.


1선재공장 폐쇄로 포항제철소 선재 생산능력의 기존 284만7000t에서 209만7000톤으로, 4분의 1가량 줄어들게 됐다.

포스코는 1선재공장에서 생산하던 고강도 타이어코드, 선박 또는 자동차용 용접봉 등 강재를 포항 2∼4선재공장에서 전환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1선재공장에 소속된 직원 전원은 이달 말까지 공장 정리 후 재배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내수 저가재 시장은 이미 해외 저가 수입재 중심 시장으로 재편돼 생산설비 조정으로 인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저가재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자동차용 고강도 볼트(CHQ), 스프링강, 베어링강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고 선재 생산·판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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