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워싱턴 경제포럼서 美 정·재계 접촉 확대

산업 / 이덕형 / 2026-04-14 08:33:55
세마포 세계경제 행사 참석…260억달러 투자 재확인 속 대미 협력 행보 주목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형 경제포럼에 참석하며 현지 정·재계와의 접점을 넓혔다. 미국이 현대차그룹의 핵심 수출시장으로 자리한 가운데, 그룹의 대미 투자 확대와 미래사업 협력 논의가 한층 속도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정 회장은 현장에서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경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워싱턴DC 한 호텔에서 막을 올린 ‘세마포 세계경제 2026’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행사는 미국 온라인 매체 세마포가 주최하는 연례 경제포럼으로, 글로벌 기업 경영진과 정책 당국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 현안과 산업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행정부 핵심 인사들도 대거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키웠다. 행사 안내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 장관, 숀 더피 교통장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메멧 오즈 공공의료보험서비스센터장 등의 특별 연설 일정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세마포가 이 행사를 미국 내 대표 경제포럼으로 키우려는 의지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행사장 입장 과정에서 대미 투자 방향과 후속 계획을 묻는 질문을 받았지만 답변 없이 이동했다. 

 

다만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방문이 단순 참석을 넘어 미국 내 정책 결정권자와 산업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나 공급망, 미래차, 로보틱스, 인공지능 분야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세마포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미국 투자 구상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그는 2028년까지 미국 시장에 총 260억달러를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또한 그룹의 차세대 성장축으로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를 거듭 강조했다. 전통 자동차 제조를 넘어 지능형 이동수단과 자동화 기술로 사업 무게중심을 넓히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정 회장의 미국행은 올해 들어 잦아지는 흐름이다. 그는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을 찾았고, 같은 달 말에는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이건희 컬렉션’ 갈라 행사에도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통상·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 회장이 직접 현장을 오가며 전략 점검과 대외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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