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의 청사진… ‘건설’과 ‘에너지’ 투트랙으로 승부한다

부동산·건설 / 양지욱 / 2024-05-20 08:31:07
묘도‘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4월말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본격 착공
2020년 준공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기반의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 구축 목표
▲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조감도<사진=(주)한양>

 

중견 건설사 (주)한양이 ‘동북아 LGN 허브터미널’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건설에서 에너지까지 투트랙 전략으로 선회했다. 회사의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이른바 ‘메뉴의 다양화’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건설업계는 부동산 PF 유동성 문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갔다. 게다가 고금리, 원자잿값 급등 등 건설시장에 불리한 요인까지 더해지자  2010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분위기다. 이에 건설사들이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서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양’이 주력 사업군을 건설에서 에너지까지 사업영역을 넓히며,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 LNG(액화천연가스),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에너지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을 구축하는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사업이다.

‘동북아 LNG 허브터미널’ 사업은 전남 여수시 묘도(猫島) 항만재개발 사업부지에 20만 ㎘급 LNG 저장탱크 2기와 기화송출설비, 부대설비 및 최대 10만톤 규모의 부두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이를 위해 한양은 2022년 6월 한국서부발전, GS에너지와 ‘여수 묘도 청정수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올해 3월 한양과 GS에너지는 ‘동북아 LNG허브터미널 조성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주주간 협약을 체결하며,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4월 말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2027년 말 상업운전을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묘도 개발사업은 정부와 함께 전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균형발전 정책과제이며, 묘도 일대에 LNG 터미널을 포함한 LNG, 수소 연료전지 발전단지 등 탄소중립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획으로 약 15조5000억 원의 총 사업비가 예상된다.

묘도는 여수산단과 광양산단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이 준공되면, 접안시설을 통해 바다 위 LNG 가스선으로부터 끌어온 가스를 저장탱크에 저장해 두었다가 여수, 광양 산단에 입주한 기업·발전사에 공급하게 될 전망이다.

한양은 LNG 뿐만 아니라 수소·암모니아 등으로 사업 밸류 체인을 확대해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구축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 사업은 여수 묘도 항만재개발 부지에 연간 8만톤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 수소 혼소 열병합발전소, 탄소포집·액화·저장시설 등의 ‘블루수소 생산 클러스터’ 세운다는 계획이다.

한양은 풍력 재생에너지 사업으로도 확장 중이다. 2023년 9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개발 및 투자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전남지역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공동개발 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의 조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양은 동북아 LNG허브터미널 사업에 앞서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다.

2020년에 전남 해남에 ESS 에너지저장장치(306MWh)를 갖춘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고 운영 중이다.

한양은 ‘솔라시도 태양광발전소’를 기반으로 2020년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인 ‘새만금 햇빛나눔사업’을 수주했으며, 2022년 국내 최대규모 수상태양광인 98MW급 ‘해창만 수상태양광; EPC 사업에 참여해 지난해 준공 후 운영 중이다. 또한 63MW급 고흥만 수상태양광발전소 EPC 사업을 끝내고 2023년 5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한양은 영역을 확대해 솔라시도 인근에 최대 3GW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단지를 개발해 인근에 조성할 예정인 RE100 산단에 직접 공급하는 ‘솔라시도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허브터미널 조성은 송전선로 등 계통설비 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어, RE100 참여 기업들과 대규모 전력수급을 원하는 첨단 산업 기업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묘도 LNG 허브 터미널 조성의 본격화와 더불어, 수소, 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사업으로의 밸류체인 구축도 속도를 낼 전망”이라며 “기존 태양광 외 풍력 등으로 다각화 해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밝혔다.

한양은 발전단지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활용해 BS산업 등 그룹 계열사와 함께 친환경 미래도시 개발을 이끌 계획이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NH농협·하나증권, 성장펀드 2차 판매 참여…은행 40%·증권 60% ‘채널 설계’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증권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나선다. 1차 조기 완판에 이어 이번에는 은행 영업점과 증권사 온라인 채널의 역할 차이가 핵심 관전 포인트다.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차 국민참여성장펀드는 9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10영업일 동안 판매된다. 모집액은 6000억원으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에 판매를 끝낼

    2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 미·중 ‘두 달 휴전’…추가 관세 미뤘지만 희토류·AI칩 남아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충돌을 두 달 더 미뤘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 더 직접적인 희토류 공급과 첨단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통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근본적으로 풀리지 않았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터 현대차·기아,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까지 당장의 통상 충격은 낮아졌지만 공급망 경쟁은 계속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

    3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 ‘1500억달러’의 조건…SK하이닉스그룹 eSSD 매출 86% 늘어도 점유율 2%p↓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논의가 주관사 경쟁 단계로 구체화됐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의 성장 기대가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실제 기업가치는 솔리다임 단독 실적과 수익성이 얼마나 확인되느냐에 달려 있다.27일 로이터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솔리다임은 최근 미국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

    4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멕시코 무역협정 재시동…560개 한국기업 북미 공급망 재편 변수

    이재명 대통령이 멕시코 국빈방문에서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재개를 공식 제안했다. 7년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마무리하고 1억달러 규모 정책금융과 원유·핵심자원 협의 채널도 새로 마련했다. 멕시코에 진출한 560여 한국 기업에는 북미 공급망 재편에 대응할 제도적 기반이 넓어진 셈이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검토 결과가 향후

    5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 익산 4% 물량 전주로·베트남엔 7700만달러…생산자본 재배치

    하이트진로(대표 장인섭)가 국내 생산자산은 효율화하고 신규 자본은 해외 성장거점에 배치하고 있다. 전체 소주 생산의 4%를 맡는 익산공장을 전주로 통합하는 한편, 베트남에는 첫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국내의 중복투자는 줄이고 성장 가능성이 큰 해외에 생산자본을 투입하는 구조다.26일 토요경제가 하이트진로 공시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오는 1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