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바뀌면 가격 못올려"...탄핵정국 '무정부 상태'에, 맥도날드 '또' 가격 인상

유통·소비재 / 장연정 기자 / 2025-03-14 08:05:21
맥도날드, 10개월만에 또 인상

▲ 사진출처 = 연합 제공

 

[토요경제 = 장연정 기자] 탄핵정국을 이용해 햄버거 가격이 오른다.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와 음료, 사이드 메뉴 등 제품 가격을 1년도 채 되지 않아 또다시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가격 인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구체적인 인상 품목 역시 정해지지 않았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해 5월, 전체 제품의 22%에 해당하는 '16개 품목'을 대상으로 가격을 최대 400원까지 인상한 바 있다. 

 

당시 4·10 총선이 끝나기 무섭게 맥도날드는 '6개월 만에' 햄버거 가격을 또 올렸는데, 이번에도 탄핵정국 속에서 기다렸다는 듯 10개월 만에 가격 인상을 시도한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사실 예고돼 있었다.

 

탄핵 사태로 내란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조속한 파면 결정을 국민이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 공백'이 생기자, 사실상 물가에 대한 정부의 감시가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가를 운영하면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커지고, 정치적 교착이 서민 경제 악화로 이어지면서 극단적인 무정부 상태가 빚어지자, 식품업계는 가격 인상 꼼수를 부리고 있다.

 

대통령이 권력을 잡고 있을 때는 불필요한 논란과 후유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미뤄왔지만, '무정부 상태'에서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탄핵 정국에서 국가가 소용돌이에 빠지자, 이를 이용해 일부 기업이, 정권이 바뀌기 전에 가격 인상을 서두르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버거킹은 지난 1월 와퍼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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