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지역은행 부실 우려 재점화…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마감

기업분석 / 이덕형 / 2025-10-17 06:43:17
TSMC 호실적 훈풍 잠시뿐…자이언스·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 급락, 금융주 2.75%↓
▲뉴욕증권거래소/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가 다시 한 번 불안에 휩싸였다. 미국 지역은행들의 부실 대출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고,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07포인트(0.65%) 내린 45,952.2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99포인트(0.63%) 하락한 6,629.07, 나스닥종합지수는 107.54포인트(0.47%) 떨어진 22,562.54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대만 반도체기업 TSMC의 호실적 발표가 증시에 순풍으로 작용했다. TSMC는 3분기 순이익이 4,523억 대만달러(약 21조 원)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은 실적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 들어 지역은행 부실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면서 상승세는 순식간에 꺾였다.

자이언스 뱅코프는 자회사 캘리포니아 뱅크앤드트러스트가 취급한 상업·산업 대출 중 약 5천만 달러를 손실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지역은행인 웨스턴얼라이언스뱅코프(WAB)도 캔터그룹에 대한 선순위 담보권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두 은행 모두 최근 파산한 자동차 부품업체 퍼스트브랜드그룹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경고도 시장을 자극했다. 그는 3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최근 자동차 대출업체 트라이컬러의 파산은 시작일 뿐”이라며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은 시장 전반의 신용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지역은행주 전반을 끌어내렸다.

이날 금융주는 2.75% 급락했다. 자이언스 주가는 13.14% 폭락했고, 웨스턴얼라이언스는 10.81% 하락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10.62% 떨어졌다. 제프리스는 파산한 퍼스트브랜드그룹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매의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 은행 상장지수펀드(ETF)인 KBW 은행 ETF는 3.64% 하락했다. 지역은행 지수는 52주 최고치 대비 약 16% 떨어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0월 기준금리가 0.5%포인트(50bp) 인하될 확률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등장했다. 시장은 이번 은행 부실 사태가 연준의 ‘빅컷(대폭 인하)’을 촉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4.67포인트(22.63%) 급등한 25.31로 마감, 지난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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