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오라클 실적 우려에 AI 열기 식었다…3대 지수 동반 하락

국제 / 이덕형 기자 / 2025-10-08 06:34:04
AI 투자 과열 진정·기술주 차익실현 확산…S&P500 8거래일 만에 하락
오라클 마진 부진 보도에 반도체주 급락, 테슬라·알파벳도 동반 약세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뉴욕증시는 오라클의 마진 부진 우려와 AI 투자 과열에 따른 차익 실현 움직임이 맞물리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최근 인공지능(AI) 업계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고조된 기대감이 식으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99포인트(0.20%) 내린 46,602.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5.69포인트(0.38%) 하락한 6,714.5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153.30포인트(0.67%) 떨어진 22,788.36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8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번 하락은 최근 AI 관련 대형 설비 투자와 주가 급등세 이후 나타난 ‘건전한 조정’으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이 AI 시장의 고평가 논란 속에서 실적 기반의 선별적 매매에 나선 가운데, 오라클의 실적 우려가 조정폭을 키웠다.

금융매체 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은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 영업 마진이 월가의 추정치보다 현저히 낮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에 오라클 주가는 장중 한때 7% 넘게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이며 2%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 이상 밀렸다. 엔비디아는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TSMC·ASML·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 안팎 하락했다.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5% 이상 떨어졌다. 반면 AMD는 오픈AI와의 대규모 공급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3%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테슬라가 4% 넘게 떨어져 전날 상승분을 반납했다. 알파벳도 2% 가까이 하락했고, 임의소비재 업종 전반이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수석 시장전략가는 “AI 투자는 기술력 선점과 시장 지배력 확보라는 장기적 이해관계가 걸려 있다”며 “투자자들이 머지않아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를 따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AI가 거품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기대치가 조정될 시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술주 약세 외에도 개별 이슈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 메탈스는 미국 정부가 지분 10%를 취득한다는 소식에 211% 폭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는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지분을 20억달러에 매입했다는 보도로 1% 이상 상승했다.

한편 코로나 맥주 제조사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1%에 그쳤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은 7일째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에 책임을 돌리며 “거의 가미카제 같은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금 선물 가격은 안전자산 선호 강화로 사상 처음 온스당 4,000달러를 돌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까지 기준금리가 0.50%포인트 인하될 확률은 81.3%로, 전날(84.8%)보다 소폭 낮아졌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5.31% 오른 17.24를 기록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음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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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형 기자
이덕형 기자 1995년 방송사 기자로 입사한 뒤 사회부,정치부,경제부 등 주요부서를 두루 거쳤습니다. 앵커와 취재기자, 워싱턴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현장을 누볐고,올해로 기자 생활 31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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