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대강리뷰] 몬스터 헌터 와일즈, 편의성은 역대급…난이도는 아쉬워

황 기자의 대강대강리뷰 / 최영준 / 2025-03-21 08:56:13
‘집중 모드’ 도입으로 전투 조작이 한층 쉬워져
고룡급 몬스터 부재… 고난도 콘텐츠 부족은 아쉬워
▲ 몬스터헌터 와일즈 시작화면 <자료=인게임캡처>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캡콤의 대표 헌팅 액션 시리즈 신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가 지난 2월 출시되며 게이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작인 몬스터 헌터 월드와 몬스터 헌터 라이즈에서 발전된 요소를 기반으로 방대한 오픈월드 환경과 새로운 전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은 RE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돼 시리즈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제공한다. 필드의 디테일이 강화되었으며, 몬스터의 생태계는 보다 사실적으로 묘사됐다. 새로운 ‘이상 기후’ 시스템은 환경 변화가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설계돼 몰입도를 높였다.

스토리 연출 역시 대폭 개선됐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단순한 배경 설정에 머물렀던 스토리가, 이번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직접 음성을 가지면서 더욱 풍부해졌다. NPC와의 상호작용이 강화되었고, 컷신 연출이 늘어나면서 서사적인 요소가 보다 부각되었다.

 

▲ 탑승물인 세크레트에 올라타 이동하면서 숫돌과 회복약 등을 사용할 수 있어 난이도가 꽤 쉬워졌다. <자료=인게임 캡처>


◆ 편의성 개선으로 높아진 접근성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며, 몬스터헌터 시리즈를 처음해보는 신규 유저들에게 최적의 입문작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새로운 탈것 ‘세크레트’의 도입이다. 세크레트에 탑승해 목표 지점을 설정하면 자동 이동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복잡했던 길찾기 과정이 단순화되면서 탐색 과정이 한층 수월해졌다. 또 이동 중 회복포션을 사용하거나 예리도를 위해 무기를 정비하는 등의 행동이 가능한 점도 난이도를 한층 낮추는데 일조했다.

또한, 필드 내에서 아이템 변경과 장비 세팅이 가능한 간이 캠프 기능이 추가되면서 기존의 캠프 이동 방식보다 더욱 효율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아이템을 교체하기 위해 불필요하게 캠프로 돌아가야 했던 번거로움이 사라지면서, 플레이의 흐름이 한층 매끄러워졌다.

전투 시스템 또한 변화를 맞았다. ‘집중 모드’가 도입되면서 무기 조작이 보다 직관적으로 변화했으며, 대검과 활 등 특정 무기군에서의 조작 난이도가 크게 완화됐다.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변화로, 기존 시리즈보다 접근성이 대폭 향상됐다.

 

▲ 몬스터 공략을 한층 더 쉽게 만들어주는 집중 약점 공략. 큰 데미지와 약간의 그로기 상태를 유발한다. <자료=인게임 캡처>

◆ 너무 쉬운 난이도와 최적화 문제는 아쉬운 편

이번 작품에서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 만큼, 난이도는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사냥 과정의 핵심 요소였던 몬스터 추적이 세크레트 시스템으로 인해 대폭 단순화되면서 긴장감이 줄어든 점은 기존 팬들에게 아쉬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몬스터를 탐색하고 사냥하는 과정에서 느껴졌던 도전적인 요소가 줄어든 만큼, 전투의 재미가 반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한, 출시 당시 기준으로 ‘고룡’ 계열 몬스터가 등장하지 않아, 고난도 콘텐츠를 기대했던 플레이어들에게는 부족함이 느껴질 수 있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최종 콘텐츠로 강력한 몬스터를 상대하며 도전 욕구를 자극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이러한 요소가 부재해 빠른 시일 내에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최적화 문제 역시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부 고사양 PC 환경에서도 텍스처 붕괴, 프레임 저하, 크래시 현상이 발생하며, 전반적인 최적화 수준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스팀 플랫폼에서 ‘복합적’ 평가를 받으며 기술적 문제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 고사양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 최적화가 역시나 아쉬운 상태. 전투에 돌입하지 않은 상황에도 프레임이 확 떨어질 때가 종종 발생한다. <자료=인게임 캡처>


전반적으로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시리즈 사상 최고의 편의성을 제공하며, 새로운 유저들에게는 부담 없는 입문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기존 팬들에게는 난이도 완화와 탐색 과정의 간소화가 불만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높은 난이도의 몬스터를 추가하는 것은 그간 여러 시리즈를 제작하며 쌓인 충분한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오히려 낮은 난이도로 입문 장벽을 낮게 설정한 것은 장기적으로 유효한 전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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