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파월의 ‘매파 경고’에 흔들…엔비디아 5조달러 돌파로 기술주 ‘버팀목’

경제·금융 / 이덕형 / 2025-10-30 05:38:16
연준 25bp 인하에도 “12월 금리인하 기정사실 아냐” 경고…AI 열풍에 나스닥만 상승 마감
▲뉴욕증권거래소 모습/사진=자료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2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으며 시장 기대를 꺾었다. 그러나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5조달러 돌파가 기술주 중심의 낙관론을 자극하며 증시 전반의 급락을 막았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37포인트(0.16%) 내린 47,632.0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0포인트(0.00%) 하락한 6,890.59, 나스닥종합지수는 130.98포인트(0.55%) 오른 23,958.47로 거래를 마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해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3.75~4.00%로 조정했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온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을 냉각시켰다.

파월 의장은 “12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보는 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far from it)”며 “정책은 미리 정해진 경로에 놓여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도 12월 정책 방향을 두고 강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밝히며, 조기 완화 기대를 경계했다.
 

엔젤레스인베스트먼트의 마이클 로젠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파월의 발언은 연준 내부의 긴장감을 드러낸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인하 속도와 규모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3.05% 상승한 207.16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 시가총액 5조달러를 넘어섰다.
 

젠슨 황 CEO는 전날 개발자 행사(GTC)에서 “블랙웰 프로세서와 루빈 모델이 내년 사상 최대 매출을 이끌 것”이라며 ‘AI 거품론’을 부인했다.
 

이에 따라 브로드컴(3.49%↑), 알파벳(2%↑) 등 다른 대형 기술주도 강세를 보였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실적에서 알파벳은 매출이 전년 대비 16%, 주당순이익(EPS)이 27% 증가해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매출 18%, EPS 12% 증가로 호실적을 냈다. 반면 메타는 매출 512억달러, EPS 7.25달러를 기록했지만, 일회성 손실 160억달러로 인해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7% 급락했다.

업종별로 기술주와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상승했지만, 부동산(-2.66%)·소재(-1.8%)·금융(-1.9%) 등 경기민감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전날 0%에서 34.1%로 급등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3.05% 오른 16.92로 마감해,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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