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준,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 140.9(전쟁초 159.7) … 곡물가격지수 11.5%↓,국제유가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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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일 한 선박이 옥수수를 싣고 우크라이나 오데사항을 떠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이 재개되면서 세계 식량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러-우크라 전쟁 이후 러시아가 봉쇄했던 흑해 항로가 풀리면서다. 지난달 22일 유엔과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흑해 봉쇄 해제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지난 6일 (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화물 선단이 튀르키예 이스탄불 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고 보도했다.
이날 도착한 화물선은 파나마 선적의 나비스타호로 전날 우크라이나 오데사 항에서 3만5000톤의 옥수수를 싣고 출발했다. 몰타 선적의 로젠호와 터키 선적의 폴라네트호는 초르노모르스크항에서 출발해 이스탄불에 무사히 기항했다. 이 두 척은 영국으로 갈 예정이다.
이후 바베이도스 국적 일반화물선 풀마(Fulmar) S호 역시 곡물 운송을 위해 초르노모르스크항에 들어왔다. 선박은 이곳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싣고 터키 이스켄데룬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또 '무스타파 네카티' '스타 헬레나' '글로리' '리바 윈드' 등 곡물 수출선은 해바라기유·옥수수 등 농산물 약 16만1084톤을 싣고 오데사와 초르노모르스크 항만을 출발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오데사·피브데니·초르노모르스크 등 3곳의 항구에 곡물 수출선 16척이 곡물 58만톤을 선적한 채 출항을 앞두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약 2500만톤에 이르는 곡물이 묶인 것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유엔과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은 흑해 항로의 안전을 위해 함께 구성한 공동조정센터(JCC)를 통해 수출입 절차 전반을 관리할 예정이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장관은 “우리는 더 많은 양의 곡물 수출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매달 최소 100척의 선박을 출항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피브덴니 항을 추가로 개항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매달 곡물 300만톤을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곡물 수출 재개로 지난 8일 기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7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40.9를 기록, 전월(154.2) 대비 13.3포인트 하락했다. 식량가격지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급격히 치솟아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약 14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그중 곡물 가격지수는 11.5% 떨어졌다.
덩달아 국제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5일 기준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2달러 하락한 88.50달러에 거래를 마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9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곡물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데 문제가 해결된 것에 감사하다” 고 말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언제든 수출 재개 합의가 뒤집힐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곡물 수출 재개는 긍정적이지만 안보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다” 며 “러시아의 도발과 테러 위협은 남아있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우리 파트너들이 각자 책임을 다하고 공급 안정을 보장한다면 전 세계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요경제 / 김태관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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