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재소환된 원자력발전···우리나라는?

기업분석 / 김태관 / 2022-09-04 01:38:29
유럽의회, EU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원전' 포함...원자력 활성화로 방향 전환
중국과 인도, 필리핀 원자로 주가 건설 검토...일본은 9기 원전 가동
한국, 탈원전 정책 폐기·소형모듈원자로 기술 협력과 한미 원자력 고위급 위원회 예정
△ 러-우크라 전쟁으로 전 세계가 에너지 위기를 맞으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원자력발전 활성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러-우크라 전쟁으로 전 세계가 에너지 위기를 맞으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원자력발전 활성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전 세계적 ‘탄소제로’ 정책에 따라 그동안 논란이 많았던 원전이었지만 러시아로 대표되는 ‘에너지 무기화’로 인해 어쩔 수 없는 대안이 된 셈이다.

그 출발은 독일이었다. 지난해 말 독일은 폐쇄 예정이었던 원전 3기의 수명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면서 원전 논의에 불을 지폈다.

올해 7월에는 유럽의회에서 원전을 EU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포함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프랑스는 오는 2050년까지 원자로 14기를, 영국은 2030년까지 원자로 8곳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런 움직임은 아시아로 옮겨왔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지난달 28일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로 유럽 여러 나라가 원전 도태 계획을 유보하기로 결정하면서 아시아에서 미온적이었던 원자력도 다시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실제 한국은 탈원전 정책 폐기에 들어갔으며 일본은 올겨울까지 최대 9기의 원전을 가동하기로 했다. 중국과 인도, 필리핀 역시 추가 원자로 건설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오는 206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환을 폭표로 하고 있으나 더불어 2024년까지 첫 원전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데이비드 헤스 국제원자력 운용정책분석가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의외로 탈원전 저항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며 “치솟는 원유와 가스 가격에 맞서 원자력 생산에 따른 경제 효과는 더 크다”고 밝혔다.

월스트리저널은 "유럽이 적극 늘려온 풍력,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는 생산 불안정성이 높은 데다 단기간에 발전량을 늘리기 어려운 분야여서 위기 극복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며 "현재로선 원전 가동을 확대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자동차 산업과 마찬가지로 자국산 원전 산업 보호와 육성, 기술 개발에 범 정부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기존 원전의 수명 연장에 60억 달러, 차세대 원자력 기술과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개발에 7년간 32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 사항으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선진 원자로, SMR 개발과 전 세계적 배치를 가속화 하기로 했다. 더불어 한미 간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 사용 후 핵연료 관리, 원자력 수출 중흥 및 연료 확보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우리나라는 미국주도 소형모듈형원자로 기술의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Foundational Infrastructure for Responsible Use of SMR Technology program) 프로그램 참여를 선언했으며 SMR 기술 협력과 한미 원자력 고위급 위원회가 재가동될 전망이다.

여기에 기업 차원의 한미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GS, 두산, 삼성, SK 등은 미국의 대표적 SMR 기업인 '뉴스케일파워', 빌 게이츠가 창업한 '테라파워' 등과 SMR 파트너십 협력 강화에 나섰다.

 

토요경제 / 기자 8time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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