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챗봇 카나나...한국형 인공지능 가능성 입증 가능할까

IT·플랫폼 / 최영준 / 2025-07-04 11:42:07
엔진보다 중요한 건 접점?…카카오, AI 일상화 실험 돌입
기술력보다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에 초점을 맞춘 시각
▲ 사진=카카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AI 메이트 ‘카나나’의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시작하며 생활형 인공지능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카카오는 ‘카나나’를 초개인화 AI 서비스로 정의하고 있다. 이용자는 카나나 내에서 AI 메이트인 카나, 나나와 대화하며 일정을 추천받고 기분에 따라 콘텐츠를 추천받거나 날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단순한 질의응답은 물론 생활 전반을 함께 설계하는 ‘친구 같은 AI’를 지향한다는 설명이다. 2025년 CBT를 거친 뒤 이후 정식 론칭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는 AI 모델 연구와 상용화를 병행하고 있다. 2024년에는 자체 개발 LLM인 ‘카나나’를 발표했으며 이어 2025년 자체 개발 AI 모델 ‘카나나’의 1.5 버전을 오픈소스로 출시하며 기술 공유에도 나섰다. GPT 기반 API 활용은 병행하되, 자체 모델의 실험과 경량화 연구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 주도권 면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카카오는 자체 언어모델 ‘KoGPT 1.0’, ‘카나나 1.5’를 연이어 공개하며 기술 내재화와 상용화를 병행하고 있고, 이러한 기반 위에 생활밀착형 AI 서비스를 구현해내고 있다. 특히 수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플랫폼에 AI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은,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을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실험으로 평가된다.

실제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1분기 실적에서 톡비즈, 페이, 모빌리티 등 주요 플랫폼에 AI 추천 시스템을 접목해 광고 효율을 끌어올렸다는 예측이 나온다. 카나나 역시 이러한 생활밀착형 AI 실험의 일환으로 평가되며, 상용화 이후에는 톡 기반 커머스, 모빌리티,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여지가 있다는 게 카카오 측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나나에 대해 “정식 출시까지 독자성과 기술 내재화 수준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이 많아질수록 개인정보 보호 이슈도 함께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관련 기능을 점진적으로 고도화하고, 자체 언어모델 활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는 외부 엔진 위에 얹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평가다.

결국 카나나가 국산 AI의 대표 사례로 남을 수 있을지는 카카오가 기술 주권과 서비스 완성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사용자 친화적인 경험을 넘어, 기술 독립까지 나아가지 못한다면 ‘생활 속 AI’라는 기획 자체도 언제든 경쟁사 기술에 종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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