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 논란에 멀어진 ‘백신 스와프’…커지는 백신 불안에 ‘전전 긍긍’

산업 / 김동현 / 2021-04-23 11:48:29
수급 비상‧안전성 논란 등 백신 불안↑…정부, ‘소모적 논쟁’ 방역 역량 분산 우려
바이든 “미국 내 접종이 우선”…‘백신 스와프’ 추진 한국, 난관 봉착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두 달 가까이 돼 가지만 불안감이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물량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수급 불안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아스트라제네카(AZ)·얀센 백신은 접종 후 ‘특이 혈전증’ 발생 문제로 안전성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연이은 악재에 국내 접종 계획도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들어 백신 수급을 둘러싼 비판이 잇따르자 ‘소모적 논쟁’으로 방역 역량이 분산되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위한 한?미 간의 ‘백신 스와프’ 협의와 과련해 “자국민의 백신 접종이 먼저”라는 입장을 내놔 정부가 추진 중인 해당 협의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보유한 코로나19 백신을 다른 나라에 보낼 만큼 현재로선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코로나19 연설 직후 백신의 해외 공유와 관련한 질문에 “우리는 이미 그것(백신의 해외 공유)을 하는 중이며, 이미 약간 했다”면서 “우리가 사용하지 않는 백신 중 일부를 어떻게 할 것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백신을 보내도 안전한지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각국에 가치가 있고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이날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는 거기에 조금 도움을 줬다. 좀 더 도우려 노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미 등 우리가 도울 수 있다고 확신하는 다른 나라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지원은) 진행 중이다. 지금 해외로 그것을 보내는 걸 확신할 만큼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한국 등 백신 확보에 비상이 걸린 많은 나라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그의 발언은 그간 자국민 접종이 우선돼야 하고 남을 정도가 되면 공유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재확인한 셈이다.


더욱이 ‘백신 스와프’를 미국과 협의 중인 한국 입장에서는 난관에 부딪혔다는 평가다.


앞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한국시간 20일 국회 외교위원회에 출석해 “백신 스와프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내달 한미정상회담 전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 장관은 이 같은 사실을 알린 그다음 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이)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한 국내 백신 비축분에 여유가 없다는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해 여의치 않음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비축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 도스를 인접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지원하기로 지난달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직 미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되지 않은 상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5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