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젊은 사무직, 노조 설립?···“이기적이라며 틈만 나면 부려먹어”

산업 / 신유림 / 2021-04-19 11:12:17
700여명 모여 오픈 채팅방 활동 본격화, 노조설립까지 갈지는 미지수
(자료=현대중공업)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최근 대기업 MZ세대 사무직 직원들이 개별 노조를 설립하고 있는 흐름을 타고 현대중공업에서도 사무직 노조가 탄생할 분위기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MZ세대 사무직 직원들이 주축인 ‘현대중공업그룹 사무직 공동행동’은 이날 1호 선전물을 배포했다.


이들은 'No Pay, No work' 즉 '임금 없이, 노동 없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오픈 채팅방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현대 채팅방에는 700여명이 참여 중이다.


선전물은 사측에 근무시간 준수 등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무직 공동행동은 선전물을 통해 “경영진은 젊은 사무직 노동자들을 이기적이고 사회성 부족이라고 말하며 틈만 나면 부려 먹으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사무직 직원들의 이 같은 행보는 사측에 대한 불만과 생산직 중심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대한 소외감 등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오픈 채팅방에선 기존 노조 집행부나 생산직 조합원들이 들어와 불법 파견 문제 등을 거론하는 것 자체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다만 사무직 공동행동 운영진이 신분을 밝히거나 노조 설립을 위한 법률 자문을 거치는 등의 움직임은 아직 없기 때문에 사무직 노조 설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또한 현대중공업 전체 직원 1만2500명 중 사무직은 2400명으로 비중이 적기 때문에 기존 노조 현장 조직에 처음으로 사무직 중심 현장 조직이 탄생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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