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로 돌아온 오세훈…부동산 시장 탄력 받을까?

산업 / 김자혜 / 2021-04-08 16:37:52
임기 1년…취임 일주일 내 재건축 ‘안전진단’ 부터 착수해야
정책 반성향·시의회 동의는 추진 걸림돌…“단기적 집값 상승 가능”
지난 2월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용산 경제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주요 공약은 부동산 규제 완화와 빠른 재개발·재건축 착수다. 서울 부동산 시장에 이목이 쏠린다.


8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득표율은 57.50%로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강남구에서는 오 후보의 득표율이 73.54%까지 나왔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곳이다.


과거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은 50층으로 올리는 재건축을 추진했다. 그런데 2014년 시에서 주거용 건물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규제가 도입됐고 재건축은 이후 보류됐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말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들 단지를 공략했다.


당시 오 후보는 “대치 은마, 미도, 우성 4차, 잠실5단지, 자양한양, 방배15, 여의도 시범, 여의도 공작, 신반포 7차, 사당5 등이 있다”며 “재건축 시동을 걸면 1년 안에 가시적 변화를 얻을 수 있는 단지로 빨리 시동을 걸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해당 지역을 포함한 서울 전역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어내며 재건축·재개발 집중공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시장의 주요 부동산 공약은 ‘규제완화’를 중심에 두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 ‘35층 룰’ 규제 제거를 포함해 ▲5년 내 36만 가구공급 ▲용적률 규제완화 ▲제2종 주거지역 7층 이하 제한폐지 ▲소득 없는 1주택자 재산세 전면 감면 등이 과제다.


(자료=SK증권)

오 시장은 공약 ‘5년 내 36만 가구공급’에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해 18만50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체 주택공급 공약 중 절반이 재건축·재개발에 몰려있어 가장 먼저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설정된 서울시 재개발 단지는 248곳, 재건축 단지는 171곳이다. 이중 조합의 설립인가와 이주·철거 등을 진행한 비중은 재개발이 48%, 재건축이 52%가량 된다.


한편 오 시장의 빠른 재건축·재개발 추진 관련 업계 전망은 엇갈린다.


SK증권 신서정 연구원은 “제2종 주거지역 7층 이하 폐지, 한강변 아파트 35층 이하 규제폐지 등은 서울시의회 동의가 필요하다“며 ”시의회 의석의 101석은 민주당이라는 점이 변수”라고 밝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충돌하더라도 강남 지역에서는 시 단위에서 가능한 절차만 추진해도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 시장 여파는 단기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연구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 기대감이 반영돼 주택 호가 상승 작용할 전망”이라며 “민간주도 재개발 재건축과 소규모 재건축 사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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