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이용자 천만 돌파 카카오에 맞불…‘내 서랍’ vs ‘톡 지갑’ 승자는?

산업 / 김동현 / 2021-04-06 11:43:01
이달 중순 앱 전면 개편…서랍에서 알림 기능 쳐내고 인증서·자격증 보관 공간으로
첫 화면에 웹툰 대신 라이브 방송 노출…애플워치 QR체크인도 예정
‘카카오톡 지갑’ 이용자가 출시 석 달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네이버가 ‘서랍’ 기능으로 맞불을 놨다. (사진=각사)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민간 인증 서비스인 ‘카카오톡 지갑’ 이용자가 출시 석 달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네이버가 ‘서랍’ 기능으로 맞불을 놨다.


6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 중순 네이버 앱을 대폭 개편한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네이버 ‘내 서랍’ 기능을 정리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이 같은 서랍 기능 정리가 ‘카카오톡 지갑’ 기능 확대에 대응하는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출시한 카톡 지갑은 출시 3개월여 만에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동시에 카카오 인증서 발급자도 1000만명을 넘겼다.


현재 네이버 서랍은 네이버 모바일 앱 첫 화면의 최상단 우측에서 서랍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들어갈 수 있다.


서랍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현재는 ‘알림’ 위주로 돼 있다. 서랍을 열면 네이버 쇼핑을 통해 구매한 상품의 주문·배송 현황, 택배 도착 알림, 방문했던 장소 후기 요청, 응원하는 스포츠팀 경기 결과 등이 눈에 띄게 보인다.


서랍의 주요 기능인 코로나19 QR체크인이나 네이버 인증서 기능은 서랍 상단에 작은 글씨로만 노출돼있다.


네이버는 이달 업데이트에서 이런 서랍의 UI를 대대적으로 바꿀 예정이다. 기존 서랍 UI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던 ‘알림’ 기능은 별도 메뉴로 빼고, 서랍은 QR 체크인과 인증서·자격증 등 이용자 개인에 관한 정보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변경한다.


네이버가 서랍에서 다른 기능을 쳐내고 인증서·자격증 등을 주로 담는 공간으로 개편하는 것은 카톡 지갑과 본격 경쟁하려는 움직임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네이버는 이달 업데이트에서 모바일 앱 첫 화면에서 웹툰을 빼고, 라이브 방송 목록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는 라이브커머스 서비스 ‘네이버 쇼핑라이브’나 Z세대가 아이돌과 소통하는 서비스 ‘네이버 나우(NOW)’ 등이 첫 화면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그간 이용자가 네이버에서 결제한 명세는 ‘MY페이’ 판에서 모아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기능은 ‘쇼핑’ 판으로 통합된다.


네이버 앱 뒷단에 있어 이용자들이 잘 쓰지 않았던 MY페이 판 대신 쇼핑 판으로 이용자를 모으려는 조처다. 이에 결제 명세, 장바구니, 찜한 상품, 최근 본 상품 등을 모두 쇼핑 판에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네이버는 애플워치용 앱도 조만간 업데이트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네이버 인증서는 지난해 3월, 서랍 기능은 지난해 5월 출시했다. 네이버 인증서 발급자는 올해 2월 기준, 400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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