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유럽 수출 가능성↑

산업 / 김시우 / 2021-03-26 14:40:57
7개 나라와 수출 논의중…오늘 내일 사이 유럽의약품청 결과 발표
셀트리온 전경 (자료=셀트리온)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유럽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시사했다. 또 수출하고자 7개 나라와 논의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26일 열린 제30기 정기주주총회 현장과 전화로 연결해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유럽 의약품청(EMA)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좋은 소식의 징조는 보이지만 확정 결과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주주들에게 "(EMA 발표 이후) 유럽 각국이 후속 조치를 하면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매출과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7개 국가와 수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도 "하루 이틀 안으로 좋은 소식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주총회가 끝나고 나면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EMA는 렉키로나의 허가 전 유럽 개별국가 긴급사용을 검토 중이다.


항체치료제 도입이 시급한 유럽 개별 국가 방역당국이 EMA 품목허가 전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다. EMA는 이와 별개로 렉키로나주의 허가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기 위한 동반심사(Rolling Review·롤링리뷰)도 하고 있다.


기 부회장은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데이터를 가지고 미국과 유럽에서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이 결과가 나오면 3상을 위해 1100명∼1300명을 모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이 현지에 가서 환자 800여명을 등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서 명예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기 전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주주총회였다.


그는 "그룹 총수 자리에서 내려와 여러분들과 같은 주주가 됐다. 코로나19가 해결되고 나면 주총 때 여러분 자리에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 2000명∼3000명에 달하던 주주총회 인원은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370명으로 축소됐지만 회사 실적과 향후 계획에 관한 주주들의 열띤 질의로 행사는 3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날 일부 주주들은 '셀트리온 주가가 실적에 부응하지 않는다'는 신세 한탄 섞인 항의를 이어가기도 했다.


대구에서 올라왔다는 한 주주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려달라는 게 아니라 회사에서 주주들을 위로하기 위한 뭔가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임직원에 대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부여와 너무 차이가 난다"고 호소했다.


주식 사이트의 셀트리온 주주 대표라고 밝힌 주주는 "회사가 성장하고 내실이 탄탄한 것과 비교해 주주는 고통받고 있다"며 다양한 주가 부양책을 요구했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5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 역촌역세권 5874억 수주…도시정비 4조4565억

    포스코이앤씨가 서울 은평구 역촌역세권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남은 승부처는 목동과 오금현대 등 4분기 서울 대형 정비사업이다.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촌역세권(대조동)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이날 임시총회를 열고 포스코이앤씨를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시공사 선정 안건에는 287명이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