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반대에도…조원태 회장,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산업 / 김동현 / 2021-03-26 11:32:10
국민연금 ‘감시의무 소홀’ 우려 지적했지만 83% 찬성률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순조롭게 진행 중”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진=대한항공)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전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찬성 82.84%로 가결했다. 이날 주총에는 의결권을 가진 주식 총수 1억7532만466주 가운데 56.91%에 해당하는 9978만4563주가 참석했다. 위임장 제출을 포함해 출석 주주는 177명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이사회가 제안한 안건인 조원태 사내이사, 임채민 사외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체결 과정에서 실사를 생략하고, 계약상 불리한 내용 등으로 주주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의무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의결권 기준 국민연금의 대한항공 지분율은 8.52%에 불과해 조 회장의 재선임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이 밖에도 김세진 한국펀드평가 대표, 장용성 한양대 경영대학 특임교수,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의 사외이사 선임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의 대독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조 회장은 “회사는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과 장기적인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했다”며 “인수를 위한 일련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전세계 항공산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며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진칼도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90.89%가 참석한 주총을 개최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 총수 6626만주 중 622만주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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