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또 논란…2018년 9억대 과징금 사례 반복될까

산업1 / 김동현 / 2021-03-09 10:38:34
일부 등급 달성 ‘원천봉쇄’ 10년 만에 공개, 이용자들 "기만 당했다"
넥슨 측 “게임성 해칠까봐…” 해명 불구 법적 대응 움직임까지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주력 게임 ‘메이플스토리’에서 또 다른 악재가 터졌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해 달성할 수 있는 일부 등급이 원천봉쇄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이용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앞서 메이플스토리 운영진은 지난 5일 게임 내 장비 아이템의 잠재능력 옵션을 변경하거나 상위 등급으로 올릴 수 있는 구매형 아이템 ‘큐브’의 확률을 공개한 바 있다. 이는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을 극복하기 위해 넥슨 측이 자율 공개한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증가’, ‘몬스터 방어율 무시’ 등 일부 잠재능력 옵션은 총 3개 중 최대 2개까지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기술돼 있다.


문제는 이용자들이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보스 몬스터 공격 데미지’ 잠재능력 3개를 갖추는 것을 ‘보보보’, ‘몬스터 방어율 무시’ 3개는 ‘방방방’으로 불렀고 실제로 거액을 쏟아부었다는 이용자도 있지만, 알고 보니 처음부터 아예 달성할 수 없었던 등급인 셈이다.


이와 관련 넥슨 측은 “2011년 8월 레전드리 잠재능력이 처음 추가될 당시 보스 사냥이나, 아이템 획득의 밸런스 기준점을 과도하게 초과하는 상황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많은 게임 이용자들은 그간 넥슨에게 “기만당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게임 이용자는 “1등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로또에 10년 동안 돈을 쓴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등 반발이 심상치 않아 이미 불타오르는 확률형 아이템 논란이 더욱 거세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넥슨의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대해 확률장사를 둘러싼 투명한 정보 공개와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까지 저울질 하는 등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최악의 경우 지난 2018년 공정위로부터 부과받은 9억원 대의 과징금과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018년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을 이용해 전자상거래법을 어겼다면서 시정·공표 명령과 함께 9억3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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