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1.1%↑…농축수산물, 16.2% 올라

산업 / 김시우 / 2021-03-04 13:20:31
2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1% 오르며 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4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00(2015년=100)으로 작년 동월 대비 1.1% 올랐다. 지난해 2월(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9월 1.0%를 나타낸 후 10월(0.1%), 11월(0.6%), 12월(0.5%), 올해 1월(0.6%)까지 0%대에 머무르다 다시 1%대로 올라섰다.


농축수산물 물가가 작황 부진과 명절 수요가 겹쳐 치솟으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농축수산물은 16.2% 오르며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농산물은 1년 전보다 21.3% 뛰었다. 2011년 1월(24.0%)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특히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에 파 물가가 227.5%나 뛰었고 사과도 55.2% 올랐다. 고춧가루(35.0%), 쌀(12.9%) 등도 크게 올랐다.


축산물 역시 14.4% 올라 2011년 6월(16.1%) 이래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달걀의 경우 AI 피해로 공급은 줄었는데 명절 수요는 늘어나면서 41.7% 뛰었고 돼지고기(18.0%), 국산쇠고기(11.2%) 등도 많이 올랐다. 수산물은 1.9%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0.7% 내렸다. 석유류는 6.2% 내렸는데, 최근 국제유가 상승 추세에 따라 전월(-8.6%)보다 하락세가 둔화했다. 가공식품은 1.2% 올랐고 전기·수도·가스는 5.0% 떨어졌다.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를 포함한 상품 가격은 1.9% 올랐다.


서비스는 0.5%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1.6%를 나타냈고, 이 가운데 외식 물가는 1.3%, 외식 외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1.7%였다. 무상교육 등 정책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2.1% 떨어졌다.


집세는 한 해 전보다 0.9% 오르며 2018년 3월(0.9%)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전세와 월세 상승률은 각각 1.2%, 0.5%를 나타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수요 증가 때문에 식료품·비주류음료가 9.7%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0.7%), 통신(-1.2%), 교통(-2.0%), 교육(-2.9%) 등은 떨어졌다.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0.8% 올라 석 달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는 18.9% 올라 지난해 10월(19.9%)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상승 폭을 보였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1.2% 올랐고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0.3% 상승했다.


이준범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수급 여건과 국제유가 흐름, 무상교육 확대 등 정책요인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물가 불안 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가격 안정을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계란·채소류 등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수급 여건을 현장 점검하고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품목을 중심으로 정부 비축 물량을 방출하거나 수입을 확대하는 등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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