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해제’ 이재용 부회장, 삼성전자 반도체 투자 속도내나

산업 / 김동현 / 2021-02-16 12:02:47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른 4주간의 격리를 마쳤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일반인 접견이 가능해지면서 삼성전자의 투자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의한 4주 격리를 마치고 15일 일반 수용실로 옮겼다.


이 부회장의 일반인 접견이 가능해지면서 삼성전자의 경영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도 빨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 이인용 대외협력사장을 비롯해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대표이사 부회장 등 경영진들과의 면회를 통해 중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가장 큰 현안은 반도체 투자 결정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3라인 착공과 미국 오스틴 등에 대규모 투자 결정이 임박한 상태다.


평택 3라인은 지난해 6월부터 터파기를 시작해 현재 본격적인 골조 공사를 앞두고 있는데 투자금액이 3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가면서 어떠한 설비 라인을 넣을 것인지도 확정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외에도 미국의 반도체 공장 신설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현재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을 포함해 애리조나, 뉴욕 등에서 투자를 위한 인센티브 협의를 하고 있다.


인텔이 일부 반도체에 대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외주를 검토중이고 대만의 TSMC가 올해 미국, 일본을 포함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공개한 가운데 삼성도 더 늦기 전에 미국에 추가 투자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런 가운데 재계 및 업계에서는 14나노미터(nm) 파운드리 설비를 가동중인 텍사스 오스틴의 공장 증설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정부 재무국에 제출한 투자의향서에 딸린 경제적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공장 건설을 위해 170억 달러(약 19조 원)를 투자하며 인근 지역에 약 89억 달러(10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오스틴 공장 인근에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 용도변경도 마친 상태다.


조만간 홍라희 여사 등 가족 면회가 시작되면서 고 이건희 회장 재산에 대한 상속 문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의 상속세 납부 기한은 오는 4월까지다. 그 사이 주식과 부동산·미술품 등 상속 재산 평가와 유족간 재산과 주식 배분, 12조 원이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상속세 조달 방안을 확정해야 한다.


[ⓒ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동현
김동현 안녕하세요. '토요경제' 김동현 입니다.
기자 페이지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많이 본 기사

    1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감 쟁점] 국감 증인석 엇갈린 유통가…CJ제일제당·MBK 나오고 GS리테일·CJ ENM 빠져

    국정감사 개막을 닷새 앞두고 유통·식품업계 주요 기업인의 출석 여부가 갈리고 있다.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식품 원재료 거래 문제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로 국감장에 선다. 반면 GS리테일·롯데홈쇼핑·CJ ENM 대표에 대한 출석 요구는 철회됐다.1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오는 7일

    2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 9000억 자본확충…종투사 직행 아닌 ‘이중 포석’

    한화투자증권(대표 장병호)이 최대 90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에 나선다. 다만 전액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지정에 필요한 자기자본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5000억원 유상증자로 종투사 진입 기반을 넓히고, 최대 4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으로 재무 완충력을 보강하는 구조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5000

    3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소식] 매일유업·서울우유·남양유업·빙그레, 체험·ESG·수출로 소비자 접점 확대

    유업계가 대학 축제와 러닝 프로그램, 자원순환, 해외 유통망 확대 등으로 사업 접점을 넓히고 있다. 내수 소비 둔화 속에서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성장동력을 다변화하는 모습이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다음달 1~2일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축제에서 체험형 이벤트 부스 ‘매일 도파민 충전소’를 운영한다. 지난 2

    4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차 신형 투싼, 美·英 매체 호평…“콘셉트카 아닌 양산차”

    현대자동차가 신형 투싼의 글로벌 사양을 공개하자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자동차 매체들이 과감한 디자인과 넓어진 공간, 개선된 하이브리드 효율에 주목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3일 현대차와 외신을 종합하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5세대 신형 투싼을 공개했다. 2004년 첫선을 보인 투싼은 지금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 1110만대를 넘어선

    5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위, 금융사 외부접속 '원칙 차단'…KB국민·NH농협 등 보안점검 강화

    금융당국이 금융권 연쇄 침해사고에 대응해 불필요한 외부접속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 이미 공유된 공격정보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유사 사고가 발생하면 금융회사에 책임을 묻기로 했다.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 금융권 긴급 점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