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욕 논란 유니클로에 '가족친화인증' 논란

산업 / 김시우 / 2020-12-20 17:12:52
(자료=연합뉴스)


[토요경제=김시우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조롱 논란 등으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일본 의류기업 유니클로가 이달 들어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서울시로부터 각종 인증을 잇따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와 여가부·복지부·서울시 등에 따르면 여가부는 지난 17일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 직장문화를 조성해 가족친화 경영에 앞장선 기업 859개사를 대상으로 ‘가족친화인증’을 부여하면서 유니클로를 포함시켰다.


가족친화인증제도는 자녀출산과 양육지원, 유연근무 등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을 심사한 뒤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인증 기업은 정부·지자체의 사업자 선정 때 가점을 받는 등 220개의 인센티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는 “임직원의 업무 효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차출근제 및 탄력 근무제 등 유연한 근무방식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한편, 자녀출산과 양육을 지원하는 모성보호 제도를 활발히 사용해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에 힘쓴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며 “실제로 육아휴직, 임신기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모성보호 제도를 사용하는 직원 비율이 높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유니클로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복지부로부터 '2020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됐다고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도는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준 기관이나 기업을 선정하는 것으로, 유니클로는 그간 태풍 등과 관련한 기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에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는 또 지난 2일에는 '2020년 서울사회공헌대상' 서울시장상도 수상했다.


정부 인증 등을 받은 기업은 각종 제도적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기업 상표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조롱 논란을 빚은 유니클로가 우리 정부의 각종 인증을 받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유니클로의 한 광고는 위안부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 광고에는 90대 할머니가 10대 여성으로부터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게 옛날 일은 기억을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국어 자막에는 이 문장이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되면서, 유니클로가 80년 전인 1939년 일제강점기 위안부 관련 문제 제기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부에서 나왔다.


인터넷 공간에선 비판 글이 잇따르고 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불붙은 민심에 기름을 붓는 여가부를 폐지해 달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여가부 관계자는 "859개 기업을 대상으로 인증 대상을 선정하고 선정 과정 자체도 위탁으로 운영하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서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점을 깊이 헤아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 등과 관련해서는 선정 기준 보완 방안 마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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