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칼바람, 은행 이어 보험도 구조조정

산업 / 김효조 / 2020-12-17 16:05:11
(자료=연합뉴스)


[토요경제=김효조 기자] 금융권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권에 이어 보험업계와 카드업계도 구조조정 한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업계를 시작으로 보험·카드업계도 본격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희망퇴직 대상은 수석급 이상 직원으로 1977년 이전 출생자 또는 20년 이상 근속자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근속연수에 따라 기본급의 27~36개월 치를 특별 위로금으로 지급하고 별도 생활안정자금도 지원한다.


은행업계에 따르면 명예퇴직을 포함한 희망퇴직 대상자가 실무진인 1980년대생으로까지 확대되는 등 은행의 인원 감축 규모가 역대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8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16일 공지했으며, 앞서 NH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 등이 이미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노사 합의를 거쳐 올해 연말부터 내년 1월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저금리·저성장·저출산으로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험업계도 비대면 흐름을 거스르지 못한 탓에 구조조정 한파를 피하지 못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면 영업 위축으로 대부분 생보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력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미 올해 상반기의 경우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악사(AXA)손해보험 등 3개 보험사가 희망퇴직을 실시해 240명이 퇴사했다.


KB금융그룹에 인수된 푸르덴셜생명은 16일 희망퇴직 시행에 나섰으며,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후 몸집 줄이기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롯데손해보험이 12월 근속 10년 이상 일반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해, 텔레마케팅(TM) 상담직 직원 330명이 희망퇴직하기도 했다.


동양생명도 같은 달 일반직 만 50~53세, 사무직 만 45세 이상의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이외에도 삼성화재는 근속 10년 이상 또는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최장 2년간 무급휴직을 통해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 창업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카드업계의 경우 희망퇴직 계획은 없지만,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이유는 인력을 감축해 인건비를 절약하려는 것”이라며 "연말을 앞두고 인력구조 개편에 들어가는 일은 매년 되풀이되던 일이지만, 올해는 어느 때보다 큰 인력구조 개편에 나선 모습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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