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리볼빙 잔액 5조 육박...절반 이상은 3040세대 몫

산업 / 김자혜 / 2020-10-06 09:43:08
평균 19.5% 고수수료에도 1020대 이용은 증가세..."채무부담에 연체 위험 커"
전재수 의원 (사진=전재수 의원실)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신용카드사 리볼빙 이월 잔액이 5조515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중신용자들의 이용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별로는 30~40대의 이용이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재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리볼빙 이월 잔액 및 연체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결제성 리볼빙 전체 잔액인 5조2272억의 56.5%를 중신용자들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5등급의 결제성 리볼빙 대출잔액이 1조1004억 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는데 최근 3년 새 24.5%가 증가한 수치다. 이어 4등급 9482억, 6등급 9032억 순으로 높은 이월 잔액을 보였다.


대출성 리볼빙의 경우 6등급의 이월 잔액이 975억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7등급 887억, 5등급 531억 순으로 나타나 비교적 신용등급이 낮은 이용자가 대출성 리볼빙을 이용했다.


리볼빙(revolving) 제도는 사용액 일부만 납부하고 나머지 금액은 차후에 갚을 수 있는 제도다. 카드 대금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금리는 매우 높다.


결제성 리볼빙 서비스는 결제한 카드 대금을 부분 납부하고 이월하는 방식, 대출성 리볼빙은 현금서비스 상환을 늦추는 방식이다. 두 리볼빙 모두 부분 납부한 대금 이외에 나머지 대금은 대출로 이전해 이월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금리도 높을 수 밖에 없는데 결제성 리볼빙의 금리는 평균 18%, 대출성 리볼빙은 평균 21%대다.


고금리에도 상대적으로 젊은 청년층의 리볼빙 이용은 증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리볼빙 이월 잔액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조951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1조6055억 원으로 뒤를 이어 30~40대의 이용 비율이 64.5%를 기록했다. 이어 50대 1조1081억, 20대 4268억, 60대 3534억 순으로 나타났다.


30~40대뿐 아니라 20대 미만의 리볼빙 잔액도 증가세다. 최근 3년간 20세 미만의 리볼빙 이월 잔액은 규모는 작은 데 반해 증가 폭이 컸다. 2017년 1억9619만 원에서 올해 상반기 4억3120만으로 증가하면서 2.2배로 뛰었다.


이처럼 비교적 금리가 높은 리볼빙 제도를 청년층에서 이용하는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20~40대에서 중저신용자가 늘어난데다 취약성도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전재수 의원은 “리볼빙 서비스로 당장에 갚아야 하는 대금결제가 뒤로 밀리면서 채무부담이 완화되는 것 같지만, 이후 카드 대금에 이자까지 붙어 오히려 채무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며 “결국 취약계층은 리볼빙에 의존하다 연체의 늪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리볼빙으로 인한 카드사 수익이 5.1%가량 증가했다”며 “취약계층 가계가 어려워질수록 카드사 수익이 증가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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