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그룹운명 정유업에 달렸지만···하반기에도 먹구름

기업분석 / 신유림 / 2020-09-10 13:03:02
정유부문, 그룹서 차지하는 비중 35%↑?
GS칼텍스 상반기 영업손실 1조1650억원
중국, 대규모 정제설비 증설···향후 미칠 영향 모니터링 필요

[토요경제=신유림 기자] 올 상반기 5조10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정유 4사의 하반기 실적도 저조할 전망인 가운데 그룹 실적 방향성이 정유업에 달린 GS그룹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4사(에쓰오일,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총 4조4000억원, 7000억원으로 상반기에만 5조가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제마진이 급락한 탓이 크다. 2분기에는 국제유가가 다소 회복됐지만, 손익분기점 이하의 정제마진으로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우려스러운 점은 이 같은 저조한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특히 GS그룹은 전체 매출에서 정유부문 의존도가 35%가 넘을 만큼 비중이 높다. 유통·무역이 28%, 건설이 22%, 가스전력이 1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 GS그룹 전체 매출 46조4651억원 중 정유부문 매출이 16조6300억원으로 36%나 차지했다. 또 전체 영업이익 2조3000억원 중 정유부문이 4400억원으로 약 20%를 담당했다.


문제는 올해 들어 정유부문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부터다. 정유부문의 실적 악화가 그룹 전체의 실적을 흔들고 있다.


GS그룹 올 1분기 매출은 1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조3000억원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6780억원 흑자에서 올해 –493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정유부문의 올 1분기 영업손실은 5159억원으로 그룹 전체 실적을 깎아먹었다. 영업이익률은 -14.6%로 나머지 건설, 유통·무역, 가스전력 부문의 선방에도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4.7%)을 하향시켰다.


GS칼텍스 전체를 놓고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조70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조6200억원에 비해 25%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16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629억원이다.


GS칼텍스는 2015~17년까지 생산제품 전반의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4~8% 수준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나 2018년 이후로는 정제마진 악화와 석유화학제품 스프레드 하락 등으로 수익성 저하 추세가 이어졌다.


2018년에는 상반기 대규모 정기보수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과 하반기 PX스프레드 강세로 3분기까지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졌으나 4분기에 유가 및 정제마진 급락으로 267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연간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2019년에는 상반기 경쟁업체의 생산차질에 따른 PX스프레드 상승으로 석유화학부문 수익성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정제마진 약세 지속과 윤활유업계 증설에 따른 스프레드 하락으로 전체적인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대해 한국기업평가는 “이 같은 실적 저하가 지속되면서 그룹 합산 매출과 이익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며 “전체 실적이 정유업에 달린 GS그룹은 하반기 실적도 어두울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최근 민간 정유사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제설비를 증설하고 있어 아시아 지역 내 석유제품 수급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중국 측 상황과 가동률 추이를 지켜보고 주요 석유제품 수급에 끼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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