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김자혜 기자] 최근 신한은행이 내놓은 '미래설계보고서 2020'은 예상 밖의 소식을 알렸다.
연령별 '디지털·비대면' 금융 활용도 조사했는데 30~40대보다 50대의 이용도가 더 높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조사대상이 7월 한달 간 30~59세 수도권 및 광역시 거주 직장인 300명이라는 한정된 대상이나 이례적인 결과라는 점은 틀림없다.
이 보고서에서는 스마트정보에 밝은 장년세대에 '쏠드족(Smart+Old)'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최근 30여년은 PC, 인터넷, 스마트폰 등 새로운 형태의 기술과 채널이 발생할때마다 기성세대가 이용하기 어려워했다. 모바일뱅킹 역시 초기 도입때만 해도 젊은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러한 '새문화 적응역사'에서 이례적인 기성세대가 나타난 것이다.
쏠드족은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젊어 청년층일때부터 PC와 인터넷 등을 사용해왔다. 스마트폰 사용 역시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쉽다.
여기에 은행이나 보험, 증권사 등 금융업계의 편의성 중심 앱 개편도 꾸준히 이뤄진 영향도 적지 않다. 초창기 대비 지금의 금융 앱들은 간결하고 명확한 인터페이스를 구현하고 있다. 사용용도도 달라지면서 토스와 뱅크샐러드와 같은 새로운 형태의 금융플랫폼의 갈래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20대도, 30-40세대 역시 스마트폰에 익숙하지만 금융정보와 상품을 곁에두는 이들은 50대였다. 쏠드족 사례는 결국 수요는 가장 필요한 이들이 만들어낸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하나의 베이비부머의 세대는 노년층으로, 50대는 장년층의 중심으로 들어오는 시기로도 볼 수 있겠다. 생활과 가장 밀접한 금융이 새로운 세대의 이동과 변화를 비춰주고 있다.
은퇴와 노후설계에 관심이 많고 축적된 자산도 상당한데다 모바일사용까지 어렵지 않게 해내는 쏠드족, 금융업계는 "어서오세요 쏠드족 여러분, 그동안 어디계셨나요?"하며 쌍수들고 환영하지 아니할 수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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